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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건강산행[6] 개화산, 강서둘레길

- 호국 영령추모비, 6 · 25 한국전쟁 1,100여 명의 영령을 추모 -
2013년 11월에 상징적으로 설치한 봉수대.

개화산(開花山)의 면적은 약 566,500㎡이며 산 높이는 123.5m의 나지막한 산으로 무엇보다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좋다.

원래 이름은 주룡산(駐龍山)이라 했는데 신라 때에 주룡 선생이라는 도인이 이 산에 살면서 매년 9월 9일에 동자 두세 명을 데리고 높은 곳에 올라가 술을 마시며 ‘구일용산음(九日龍山飮)'이라 하였다 하여 주룡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선생이 돌아간 후에 그 자리에서 이상한 꽃 한 송이가 피어났고 그 이후부터는 개화산이라 일컬어졌다고 한다.

선생이 살던 곳에 절이 세워졌는데 처음에는 절 이름을 개화사(고려 공민왕 2년 1353년)라 하였으나, 개화사에 있는 좋은 약수 때문인지 조선 말기쯤에 약사사(藥師寺)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산 정상에는 조선조에 사용했던 봉화대가 있었으나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다.

또한, 개화산에는 미타사라는 사찰(고려 후기 추정) 옆에는 북한군과 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한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호국충혼위령비가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약수터 3개소가 있다.

개화산은 자연경관의 보호와 시민의 건강, 휴양 및 정서 생활의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개화근린공원, 꿩고개근린공원으로 결정 고시되었다.

강서둘레길은 개화산·치현산·서남환경공원·강서한강공원을 잇는 총연장 11.44km로 제1코스 3.35km·제2코스 3.53km·제3코스 4.56km이며, 강서둘레길에는 약사사·개화산 전망대·봉화정·아라뱃길 전망대·신선바위·미타사·호국 충혼비·하늘길 전망대·풍산 심씨 묘역·치현정·메타세쿼이아 숲길·강서습지생태공원 등 역사·문화·자연생태를 탐방할 수 있다.

1,100여 명의 호국 충혼위령비.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
개화산전망대. 해맞이 소원 카드.

4월 10일 코스는 제1코스로 했다. 5호선 개화산역 2번 출구를 나와 바로 차도를 건너 왼쪽으로 80m 가면 개화초등학교가 있다. 이곳에서 옆길로 들어서면 강서 둘레길 진입로가 나온다.

잠시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 호국충혼비가 있다. 길에서 잘 보이지 않아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데, 이왕이면 1분도 안 되는 거리니 들러 호국 영령의 혼을 기리는 것도 좋겠다.

호국 충혼비 6·25 한국전쟁 때 김포비행장을 지키던 육군 제1사단 12연대 3대대 대대장 김무중 소령을 비롯한 전사자 1,1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매년 6월이면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위령제단은 1970년 6월에, 위령비 건립은 1994년 3월에 이루어졌다.

하늘길 전망대에 오르니 바로 아래 김포공항이 내려다보인다. 외곽 길은 주로 나무 덱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숲 사이를 걷는 것이니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산은 낮은데 나무가 울창하다. 이름 모를 각종 새의 지저귐이 정겹다.

개화산 봉수대는 작년 11월에 갔을 때는 없었는데 이번에 가니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원래 봉수대는 이곳에서 약 250m 떨어진 군부대 근처에 표지석이 있다는데 여기에 원형이 아닌 상징적인 의미로 세웠다고 한다. 한강이 다 내려다보였기에 조선 시대 이전부터 봉수대 터로 사용됐는데, 현재 거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정상부라고 할 수 있는 곳은 6·25 전쟁 이후 군부대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폐타이어 방공호 등이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주었는데 2011년에 민··군 합동으로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정상이라고 하긴 실감이 나지 않는 분위기다. 육각정인 봉화정(烽火亭)이 있지만, 역사성은 없는 것 같다.

전망대 해맞이 날 행사의 “해맞이 공원 개화산에서 소원을 적어 간직하세요” 라는 소원 카드를 붙여놓은 흔적이 남아 있다. 날씨가 좋으면 행주산성·북한산·월드컵공원·N서울타워·63빌딩·한강과 행주대교·방화대교·김포대교가 한눈에 보인다고 했는데 근래 산마다 시야가 흐려 겨우 방화대교와 가양대교만, 그것도 흐릿하게 윤곽만 보였다.

전망대에서 진경산수 대가인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이 바라본 한강의 300년 전 아름다운 풍광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소악후월(小惡候月) 소악루에서 달을 기다리다. 금성평사(錦城平沙) 금성의 평평한 모래펄 등 그림을 볼 수 있는 기쁨도 있었다.

육각정인 봉화정.
강서둘레길 1코스.

하산 길은 전망대를 바라보고 우측 아랫길로 내려가면 된다. 산을 다 내려가 방화 근린공원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U턴해서 올라가는 것이 1번 코스다. 곳곳에 체육시설도 많고 기구도 다양했다. 벚꽃이 아직도 만개해 화려하다.

둘레길 표시가 워낙 잘 되어 있어 갈림길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보면 표시가 나타나 길 찾기가 좋다. 삼정초등학교를 왼쪽으로 두고 심정 쉼터가 있다. 좀 더 가면 풍산 심 씨 묘역이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 심정(1471~1531)의 묘로, 묘역 안에는 그의 아들 심사손, 심사순, 손자 심수경 등 풍산 심씨 가문의 묘 60여 기가 함께 마련되어 있다.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레길 끝나는 지점에는 방원중학교 후문이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방화역, 오른쪽으로 가면 개화산역으로 가게 된다. 기자는 목적이 있어 개화산역으로 갔지만, 방화역이 가깝다고 한다. 지하철역 기준으로 총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실버넷뉴스 김기준 기자 pius-kkj@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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