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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바친 영령들을 찾아

- 큰오빠의 넋을 위로하기 64년 -

임화빈 씨 자매가 오빠의 영령 앞에 인사하였다. 

비가 아침에 살짝 내린 듯, 13일 서울  국립현충원에는 낮이 되자 맑은 날에 온화한 기온이었다. 따스한 꽃 바람에 영령들을 달래듯 많은 사람이 참배도 하고 산책 하러 찾았다.

임화빈(80·여) 씨 자매가 6·25 한국전쟁 때 전사한 큰오빠를 삼 년 만에 찾아 참배를 하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예전 부모님 생존시에는 해마다 연례행사로 온 가족이 부모님을 모시고 6월 현충일에 다 모였지만, 이젠 부모님 작고하시고 형제들도 외국에 나가 있어 이곳에 사는 임씨 자매들만 벚꽃 피는 4월에 찾아온다"고 했다.

"20살 대학 입학 후, 3개월 교육받고 소대장으로 임관되어 집에 들러 인사하고 떠나던 오빠의 모습이 생생하다고 말하는 언니 임화빈 씨는 전선에 배치된 후 20일 만에 적군의 포사격으로 토치카를 사수하던 소대전원이 장렬하게 전사한 것을 전한 것이 외삼촌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우리는 전사통지서 '195253일 강원도 양양지구에서 전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 후 외삼촌마저 일 년 후에 전사했으니 어머니의 슬픔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지경이었으나 어디 그런 상황이 우리 한 집뿐이겠냐고 했다. 임용빈(73·) 동생은 어려서 큰오빠의 기억도 나지 않았고 80세가 된 언니는 이제 몇 번이나 이곳을 찾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도 했다.

이런 비극의 가족사가 대한민국을 지킨 원동력이 되어 다시는 이 땅에 똑같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북한의 도발적인 망발이 자행되어 근심·정이 일어난다고 했다.

자매는 조촐하게 갖고 온 김밥에 과일을 놓고 오빠의 영령에 인사를 했다. 소박하지만 형제자매애가 끝없이 우러나오는 장면이었다.


실버넷뉴스 임향빈 기자
hyangbin@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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