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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과 나전이 장인 손을 만나다

- 박만순 장인의 옻칠 전(展)이 열려 -

시정 박만순 장인이 손님을 맞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 2층 결관()에서 지난 8일부터 박만순(61) 장인의 옻칠 개인전이 열리고 있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우리 전통 가구의 멋을 감상하고 있었다. 

시정 박만순 장인은 하늘이 가을이라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매일 우직하게 자기의 일만 했던 옻칠 장인의 결과물을 이 자리에서 전시할 수 있어 기쁩니다.
 
박병억 큰아버님 공방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기능을 바탕으로 늦게 결혼과 함께 독립적으로 작업했던 칠 공예품으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전통을 바탕으로 한 전승공예대전 입상작들, 관련 공모전 수상작들, 옻을 오래 다뤄온 경험의 축적과 손 기능을 더한 창작물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옻칠은 2천 년, 나전칠기는 천 년의 역사를 지켜왔습니다. 그 시간 속에 이름 없는 장인들의 손 지식이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칠공예 매력에 빠진 역량 있는 분들이 더 발전시켜 나가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곽대웅 교수(홍익대)박만순 장인은 제12회 한국옻칠 공예대전에서 최고의 상인 대상을 받았습니다. 박 씨의 옻칠 공방 작업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독특한 무늬 구성, 정교한 완성도가 특징입니다. 그는 다량의 저가 상품을 제작하기보다 칠기 연구의 새로운 기법 개발을 통한 조형성을 갖춘 작품 위주의 활동으로 전통의 현대적 활용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라고 평했다 

박만순 장인의 부인인 김순겸 씨가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박 씨는 한국문화재단 초대작가로 박만순 옻칠 공방 대표이며 한국산업인력공단 문화재 수리기능인 감독위원을 역임했다. 그는 201312회 원주 한국옻칠 공예대전에서 대상을 비롯하여 46회 경기도 공예품 경진대회에서 대상 등 여러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한, 2017년 대통령 독일 국빈 방문 선물로 선정됐으며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6년과 2017년에 문체부로부터 우수문화상품, 우수공예품 지정받았다.   

20년 전에 김순겸(60) 씨와 결혼하여 함께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이번 전시회는 운학흉배 문 머릿장을 비롯해 3270여 점이 전시됐다. 부인 김순겸 씨는 정성이 깃든 작품의 제작 과정과 특징 등을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   

김 씨는 문짝에 화려한 학이 날아오르는 무늬가 있는 운학흉배 문 머릿장은 작가가 제일 애착을 갖는 작품이며 정교함에 관람하는 사람들이 내부를 어떻게 칠했는지를 자주 물어봅니다. 나전 대모 칠 옷상자는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의 나전칠기 특징이 있는 작품으로 제작과정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전과 대모, 동선 문양을 평문 기법으로 마감해야하는 고도의 기능을 필요로 합니다.  

섬세한 공법으로 작품을 만들기에 작품 한 점을 만들려면 여러 달이 소요합니다. 그래서 경제적 어려움이 많습니다. 친구가 작품 설명을 듣고 작품을 구매해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어떤 때는 회사 대표되는 분이 작품 설명도 듣지 않고 값을 흥정하며 여러 점을 산다고 하기에 어안이 벙벙하기도 했습니다. 작품을 바르게 알고 작품을 사랑하는 분들이 주인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훈민정음이 서문을 적어 넣은 훈민정음 책상, 왕안석의 권학문(勸學文)을 주칠(朱漆) 바탕에 흑칠(黑漆)로 한자를 상감기법으로 문양을 넣은 전칠 권학문 책장,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방문 시 국빈 선물용으로 선정된 한 쌍의 포도문양 보석함, 2017년 우수문화상품, 우수 공예품으로 선정된 예술인복지재단의 창작 준비금을 받아 만든 옻칠 나전 접시 세트 등이 돋보였다.   

김종경(72·경기도 수원시) 씨는 넓은 전시관을 화려한 보물로 가득 채웠습니다. 모든 작품이 너무나 아름답고 가치가 있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 나전과 옻을 작품에 올렸는데 부풀어 오름이 없고 평평함에 놀랐습니다. 감히 작품값을 물어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깐 작품을 팔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중 기자
leejj820@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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