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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점이 이어온 추석 전통을 짙고 굵은 선으로 만들자

- 추석명절을 어떻게 지낼까 에서 왜 지내야 하나를 생각할 때 -

입추(立秋)에서 입동(立冬)까지의 절기 사이를 가을이라 하고 그 절기 중에 ‘추석’이 있다. 추석 명절을 ‘한가위’라고도 하는데, 그 유래를 알아보려면 무려 1,986년이나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시대가 변하여 추석의 유래가 궁금하기보다는,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로 마음이 바쁘기만 할 것이다. 고향에 가야 하나? 큰댁에 가야 할까? 무슨 옷을, 무슨 선물을, 차는 가져갈까?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해외로 여행이나 갈까?

즐거워야 할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부담으로 다가와 깊은 시름에 빠지는 일도 있다.

사업을 하는 경영주는 “이 불경기에 직원 상여금은 얼마를 줘야 하나?"로부터, 일명 요즘 말로 '시월드'라 외치는 가족 간의 분쟁을 만들기도 하는 명절이다. 

휴일이 길다고는 하지만 예로부터 내려온 풍습이라 하여 도서 지방은 먼 길을 힘들게 내려오고 올라와서 차례 지내랴, 놀이에, 많은 식구들과 부대끼고, 친지들께 인사까지, 많은 시간, 만만치 않은 경비, 체력을 소모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추석의 의미, 본질은 무엇인가? “추석에는 추석빔을 입고 햅쌀로 빚은 송편과 여러 가지 햇과일. 토란국 등 음식들을 장만하여 추수를 감사하는 차례를 지낸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이웃과 다정하게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아무리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보냈으므로 ‘1년 열두 달 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생겨났다. 온갖 곡식이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로서, 가장 밝은 달밤이 들어 있으며,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성묘를 드린다”이다.

우리 추석과 비슷한 명절인 유월절(과월절)을 유대인들은 어떻게 지낼까? 유월절에 유대인들은 교회에서 자기반성(속죄)과 용서를 배운다. 가정에서는 유월절 저녁 만찬을 하는데, 식탁에는 조상들이 고난의 길을 걷던 시절 눈물 어린 맛없는 음식 6가지를 차리고, 어머니가 부엌에서 촛불을 들고나와 식탁에 올려놓음으로써 시작된다.

식사 전, 아버지가 가르치던 유대의 역사(성경)를 아들이 자라 글을 읽을 수 있을 때 시작하여 동생이 이어받을 때까지 매년 성서(역사) 읽기를 계속한다. 역사의식의 정립이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그들 특유의‘밥상머리 교육’ 근간이다. ‘우수한 민족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발효되는 등, 민족의 대명절 ‘추석’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련의 일들, 항간엔 정치권에서 대한민국 건국일까지도 이렇다, 저렇다. 혼란을 가중하는 일 등, 이 모두가 어른들의 불찰이고 후세를 위해서도 어른들이 할 일이 아니다.

추석 차례상을 물리고 밥상머리에 둘러앉은 식구들에게 어른으로서, 추석의 의미,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예지, 가족 간 화목과 용서, 성실한 삶을 가르칠 때, 식구들이 순응하고 동의를 하는 것이야말로 추석 명절의 가치이고 어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닐까 싶다.

긴 세월, 비바람과 눈보라에 퇴색된 늙은이지만, “그동안 이어온 점 점을 길고 짙은 선으로 남길 ‘한가위 명절’을 보내야지”라고 다짐한다.


정연진 기자 chungjin41@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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