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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오카리나, 더 큰 감동

- 양산 오카리나봉사단의 지역사랑 -

지난 20일 오후 3시 경남 양산시 물금읍 소재 노인 전문 요양 시설인 감사의 집에서 요양원에 입원 중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양산 오카리나봉사단의 공연이 있었다    

이들은 2015년 초 양산지역 퇴직공무원 대상의 오카리나 교육과정에서 만났는데 교육에는 2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오카리나를 배우면서 서로를 알게 되었고 오카리나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오카리나 앙상블을 만들어 취미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지역공동체에도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하자는 뜻이 모여서 그해 4월에는 양산 오카리나봉사단을 조직하였다.    

현재 참여 인원은 12명으로 이들은 매주 2회 이상 모여서 새로운 곡을 익히고 있으며 매월 정기적으로 3회의 오카리나 연주와 노래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원들이 무대 위에서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있다.
  이날도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단체 연주로 동요 아빠와 크레파스’, 가요로 감격시대’, ‘고향 역’, 그리고 민요 성주풀이등의 곡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노래를 부르며 같이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는데 유정 천 리’, ‘머나먼 고향등 어르신들의 귀에 익숙한 곡을 불렀다.    

요양원에 경증 치매로 입원 중인 강 모(86) 씨는 진주가 고향으로 아들을 따라 양산에 오게 되었다면서 여기 온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는데 과거 공무원을 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연습을 해서 매월 빠짐없이 나이 많고 아픈 우리를 찾아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감사의 집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 조귀순(48·양산시 물금읍) 과장은 젊어서부터 병원에 다니면서 세월을 보냈는데 벌써 이곳에서만 13년째라고 했다. “오랫동안 어르신들 옆에서 생활하면서 이제는 서로가 마음으로 교류하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면서 정을 주면 그들도 알아본다고 했다    

양산 오카리나 봉사단에 대해 오카리나 연주가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집중력이 30분을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한 시간 범위에서 연주에 이어서 노래를 같이함으로써 서로 어울리는 모습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과거에는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어서 몸이 불편하고 활동이 어려워도 자식들과 함께 지내는 것을 당연시했지만 이제는 인식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자식들이 노부모를 모시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충격을 덜 방법으로 처음에는 주야간 보호소를 이용한다거나 경증일 경우에는 요양원을, 그리고 나중에 중증일 경우에는 요양병원을 활용하도록 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어르신들의 치매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복지제도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 요양 시설 환경과 근무자의 처우 등이 속히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입원 중인 어르신들과 병원 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즐겁게 보내고 있다.

오카리나를 불 때마다 친절하게 곡명을 소개하던 남상호(65·양산시 양주동) 씨는 20152월 교직에서 정년을 맞았다. “때마침 오카리나 교육을 접하고 참여하였는데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었고 오카리나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오카리나의 장점으로 먼저 소리가 맑고 아름답다고 했다. “들어보면 심금을 울리는 소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악기가 작아 휴대하기도 편리하고 장소의 제한이 없다고 했다    

김연옥(68·양산시 물금읍) 씨는 20132월 교직에서 퇴직하고 마침 딸이 연년생으로 아이를 낳아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사를 했다. “2015년 오카리나 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참여하여 그해 하반기 교육을 받았는데 봉사단에는 어쩌다 보니 혼자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봉사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오카리나 교본을 만들어 단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공연 곡을 묶은 행복 나눔 오카리나를 제작하여 나누기도 했다. 또한 매주 월, 목요일 오후 단원들이 양산 경로당에 모여 연습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과거 음악 합주단, 합창단을 지도한 경험을 살려 오카리나 지도도 맡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건강하게 걸어 다닐 수만 있다면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이날도 오전에 미리 모여 새로운 곡을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

총무를 맡은 최경희(65·양산시 물금읍) 씨는 20136월 양산시청 근무를 마지막으로 퇴직했다. 그리고 그동안 관심은 있었지만 시간 때문에 망설였던 사회복지 부분에 대해 공부를 하다가 오카리나 봉사단에 참가했다    

오카리나 단원들이 바쁘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수준을 향상하고 이후 각종 대회에도 참가기회를 얻고 싶으며, 독주 파트별 악기를 통해 다양한 파트의 음색구현에 노력하는 수준 높은 오카리나 앙상블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것이 희망이다고 말했다    

김채근(66·양산시 북부동) 단장은 20126월 말 부산진구청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마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연습에 참여하고 매월 열리는 공연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여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한 시간 정도 진행하기 위하여 사전에 곡을 선정하고 연습하며 제반 준비하는 과정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 단원들의 자세가 계속 잘 이어져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pym5605@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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