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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세 시대, 함께 산에 오르자

- 등산의 무사함과 건강을 기원하며 시산제 -

찬 바람이 세차게 부는 지난 30일 오전 10시 이창호 대장의 호출로 도봉산역으로 나가보니 십여 명의 친구들이 모여 안부와 정담을 나누고 있었다. 기해년을 맞아 노후에 친구들이 만나 산을 오르며 건강을 다지고 서로 건강의 정보를 공유하며 친목을 다진다는 목적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서 수도권 산을 오른다는 대장의 주장에 친구들이 동의하여 모임이 시작되었다.      

이 대장은 오늘은 첫 모임의 의미를 살려 서울 둘레길 1코스인 수락산을 택했으며 수락산이 주는 묘미가 대단합니다. 서울창포원을 거쳐 상도교(), 벽운동 계곡, 노원골을 거쳐 전망대에 올라 새로 시작되는 등산모임에 한해 무사함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내겠습니다고 말하고 서울 창포 원을 안내했다.     

서울창포원은 약 51,470m²의 넓이로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있으며 붓꽃이 가득한 식물원으로 붓꽃 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구분 조성되었다. 봄과 여름에 오면 노랑꽃 창포, 부처 붓꽃, 타래붓꽃, 범부채 등 붓 모양의 꽃봉오리로 된 붓꽃류 130여 종을 볼 수 있으나 지금은 겨울이라 연못이 얼어붙었고 삭막하다고 했다.

70대 후반 실버들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수락산을 오르고 있다.
서울창포원을 둘러보고 수락산 등산로로 들어섰다. 638m인 수락산은 서울과 의정부 사이에 있고 북한산과 도봉산을 마주 보고 있으며 가뭄으로 약수터는 물이 말라 있었다. 수락산을 오르는 길은 바위들이 드러나 있었으며 그 형상이 두 개의 바위가 어우러져 배처럼 생겼다 하여 배 바위, 주름이 잡혀있고 고래와 비슷하다고 하여 고래 바위 등 이름을 가진 바위들을 살펴보았다.    

도봉산과 인수봉, 백운대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 두루 풍경을 감상하고 산들의 이름과 형세를 이야기하며 시산제를 올렸다. 여러 산악회의 회장을 지낸 이창호 대장이 제물을 차리고 대원들이 가져온 간식을 모두 진설하여 상을 차렸으며 능숙하게 진행했다.     

단기 4352년 기해년 정월 정묘(丁卯)일에 시산제를 올린다는 개회사에 이어 산악활동을 하다가 먼저 간 영령들께 묵념하고 분향은 산불의 위험으로 생략한다고 했다. 초헌과 시산제 축문 읽기, 아헌에 이어 산악인으로서 지켜야 할 일을 반드시 지키자는 의미로 선서를 했다.    

이 대장은 산에 오르면 대자연의 정수와 미의 극치 속에서 자연을 흠모하고 동화하게 됩니다. 올부터는 매주 한 차례씩 산에 오르게 됩니다. 산에 오르는 동안 안전한 산행으로 친구들의 무사함과 마음 편히 산에 오를 수 있도록 가정의 평안함을 기원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손만대에 물려줄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알뜰히 가꿔나갈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창호 대장이 초헌관이 되어 시산제를 올리고 있다.
정준영 씨는 친구 부름에 따라 수락산에 올랐습니다. 가끔 산에 올라가 보았지만, 시산제를 지내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축문 속에 담긴 기원함과 산악인의 다짐을 통해 더욱더 산이 숭고함을 느꼈습니다. 등산모임에 빠지지 않고 산에 오르며 산이 주는 교훈을 얻고 건강하게 살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재중 기자 leejj820@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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