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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難解)한 작품 감상하기

- 윤형근 작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다 -

종로구 삼청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3, 4, 8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윤형근 작가의 작품은 해설사의 설명 없이는 감상하기 난해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2월을 시작하는 첫날, 한 그룹의 관람객이 해설사의 작품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윤 작가의 작품은 그냥 보면 무엇을 그린 그림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관람객들은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서야 머리를 끄덕였다.

해설사가 관람객들에게 작가의 그림을 설명해 주고 있다.
윤 작가의 작품은 크게 네 개의 섹션으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었다. 첫 번째 섹션은 작가의 초기작품으로 밝은 색채의 서정적인 추상화였다. 그러나 작가가 인생역정을 겪으면서 밝은 색채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검은 색채가 등장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이 점차 단순해지고 순수해졌다

두 번째 섹션은 1973년 이후 10여 년 동안 그린 작품에 대해 작가는 스스로 천지문(天地門)이라고 명명했다. 하늘의 색채인 블루(Blue)와 땅의 색인 엄버(Umber)를 섞어 검정에 가까운 색채가 탄생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윤형근의 작품이다.
그는 1980년 광주항쟁 소식을 접했을 때, 쓰러지는 인간 군상을 연상시키는 작품을 남겼다. 작가의 삶이 바로 작품이라 할 정도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그림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세 번째 섹션은 1980년 이후 그의 후기 작품으로 이 시기의 작품은 한마디로 말해 한층 간결해졌다. 이때 그려진 작품에서 존재와 존재 간의 관계, 고독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이 함께 관람하던 화가들의 소감이다.

윤형근 작가가 사용하던 그림 도구를 전시장에 옮겨 놓은 것이다.
네 번째 섹션은 작가가 1983년 서교동에 집을 짓고 2007년 작고할 때까지 거주했다. 24년간 함께했던 그의 생활공간과 작업실을 전시장에 옮겨온 것으로 작가가 추구했던 정신세계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던 한 여류 작가는 윤형근 작가의 후기 작품은 형태와 색채, 과정과 결과가 더욱 엄격해지고 간결해지지만, 그 거대하고 순수한 검은색 앞에 서면 왠지 모를 심연으로 빠져들게 됩니다고 했다.

    

김종화 기자 jonghwa50@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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