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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에 가족 음악극 감상

- 한국적인 화가 이중섭의 편지 -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서울시 강남구(구청장  정순균)에서는 대치동 강남 구민회관 2층 공연장에서 사랑과 가족이라는 <이중섭의 편지>의 주제를 통해 가족의 기억과 가족의 가치를 환기하는 의미에서 구민들을 초청하여 음악극을 공연했다.    

9일 오후 730분에 400여 명의 구민이 참가한 가운데 극단 붐이 피아노를 비롯한 바이올린, 기타의 라이브 곡 연주와  함께 공연했다. 움직이는 영상인 샌드 애니메이션과 이중섭 화가가 제주도 피난 시절 그렸던 아이들과 물고기, , 갈매기 등 인형극으로 섬세하게 표현하여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행복했던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했다.    

영원한 봄을 이루는 극단이라는 의미를 가진 극단 봄의 유해랑(이중섭 역)을 비롯하여 김지은(아내  마사코 역), 김경란, 장연수 등이 출연했으며 곡 연주에는 박슬아(피아노), 김현석(기타), 박세영(바이올린)이 담당했다.     

가장 한국적인 화가라고 불리는 이중섭(李仲燮) 화가는 살아 있는 동안에는 궁핍했으나 죽은 후에는 이름을 크게 남긴 작가로 <까마귀> <달밤> <황소> <흰 소>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중섭 화가가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

이중섭은 평남 평원군에서 태어나 오산고등학교에서 미술 공부를 하였고 일본에 유학하였으며 일본인 마사코와 결혼하여 두 아이 태현이와 태성이가 있다.  가족을 무척이나 사랑하였으며 많은 서신을 보내기도 했고 가족을 주제로 많은 그림을 그렸다.      

막이 열리면 이중섭이 아내와 두 아들에게 사랑을 호소하며 쓴 간절한 두 편의 편지가 대형 화면이 써 내려가는 동시에 읽어 내려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중섭의 편지와 편지화()에 담긴 영상과 이중섭의 그림 길 떠나는 가족이 인형으로 등장해 감동을 더 했다.     

이중섭은 제주를 떠나 부산에 머물면서 종이를 구하지 못해 담배나 초콜릿을 쌌던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어려웠던 시절, 비극에서 환희의 내용을 담은 은지화는 지나온 아픈 역사를 예술로 승화했다.     

이중섭의 편지 속에 등장하는 아고라는 부인인 마사코가 지어준 이중섭의 별명이었으며 발가락 군은 둘이 부부로 인연을 맺어준 마사코의 발가락이기에 이중섭이 붙여준 별명으로 아내를 이름보다 발가락 군이라는 별명을 자주 불렀고 편지에도 그렇게 호칭을 썼다.

이중섭이 마사코와 만나는 모습을 인형으로 나타내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대이기 때문에 이중섭은 일본에 살기가 힘들어 한국에 나와 살았으나 살림이 어려워 아내와 두 아들은 일본으로 보냈으며 혼자 살면서 언젠가는 함께 살겠다는 마음, 보고 싶은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서신으로 자주 썼다.     

이중섭은 아내와 자식을 만나러 갈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 보따리 인형을 안은 마사코는 어렵게 기차를 타고, 배를 타고, 또 기차를 타고 이중섭을 찾아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다양한 무대 세트의 움직임이 생동감을 더했다.     

관람객 신민섭 씨는 이중섭 화가가 가족과 떨어져 있어 사랑하고 외로워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안타깝습니다. 천재인 화가가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개발과 성장에 빠져 가족에 대한 사랑이 소홀하지는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가정의 달에 연극을 보며 다시 한번 가족의 숭고한 사랑을 가져 봅니다고 말했다.

    

이재중 기자 leejj820@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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