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문화행복

미래·경제

복지·환경

국제

시민·사회

생활건강

영상뉴스

사진뉴스

특별취재

SNN칼럼

오피니언

오늘의 건강

여행 & 맛

포토에세이

생활 한자

지구촌산책

한국의 기차역

인물과 역사

디카교실

자연과 야생화

시사 상식

복지관소식

실버넷 만평

전국의 아름다운 길

은퇴 후 자산관리

외국어

기타

확대 l 축소

가곡 속에서 선조들의 충성심을 배워

-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 김영기 기획공연 -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 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 홀에서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신경숙 교수(한성대)의 사회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김영기 가곡 보존회가 주최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 보유자 김영기 2019년 기획공연이 열렸다.

김영기 예능 보유자는 “국난이 끊이지 않았던 역사 속에서 올곧은 선비와 사대부들은 어떻게 대처했으며 또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곡은 고운 선율 형태와 우아한 맛으로 인해 자칫 음풍농월과 사랑, 편안한 시대의 노래로만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신과 절개를 목숨처럼 생각했던 선비들의 기개가 서린 시로 잘못된 것을 꾸짖기도 하고 교화도 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도 하면서 나라를 지키는데 애써왔습니다.

오늘 공연은 고려부터 조선,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 온 가곡 속에서 선조들의 충정 어린 시들을 선별했습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장군의 시조, 우리가 익히 알지 못하던 향촌 사대부의 시조, 죽음을 불사하고 충심을 다 했던 선비들의 시조 등 사회 혼란과 전쟁 중에도 나라와 백성들의 안위를 염려한 노래를 무대에 올립니다”고 말했다.

김영기 국악인이 이순신 장군의 <한산섬>을 부르고 있다.

김 국악인은 1973부터 1980년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 장학생으로, 2001년에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KBS 국악 대상을 3회나 받았다. 그는 전수자, 이수자 전문가 양성과 일반인, 어린이 대상으로 무료강좌를 통해 가곡 전공 사업에 힘쓰고 있다.

신경숙 사회자는 “2019년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열사들의 이야기로 연일 뜨거운 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묻혔던 수많은 순국선열이 역사 위로 드러나고 우리에게 자주와 민주, 국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수많은 우국지사의 용맹스러운 정신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강건하게 나라를 지탱할 수 있음에 태평가를 노래합니다. 나라를 지켜온 사대부의 노래, 가곡에 담긴 우국 지정을 우리 가슴에 꽃 한 송이를 피워 올리시기를 기원합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음악학 박사인 이유경 씨가 고려 말 최영 장군이 명나라로부터 영구히 자주 국가 고려를 지키려고 요동 정벌에 나서며 부른  <바람에> 와 선비로 관직을 마다한 정훈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인조반정, 이괄의 난 등 나라가 위급할 때 부른 <닭이>라는 시조를 불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인 김영근 씨가 고려 말 젊은 문신이 이존오는 왕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측근 신돈의 만행을 한탄하는 <구름이>와 유능하고 강직한 김종서 장군의 <삭풍은>를 불렀다.

전 출연진이 성수침의 <태평가>를 부르고 있다.

김 예능 가곡 보유자가 임진왜란을 종결시킨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순신 장군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섬> 평시조와 우국지사 이덕일의 <우국가> 를 불렀으며  백수영 씨가 고려 말 충신인 정몽주가 이방원의 <하여가>에 답으로 읊은 <이 몸이>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출연자 모두 함께 태평성대를 꿈꾸며 조선 명종 때의 학자 성수침의 <태평가>를 불렀으며 국악기 반주에는 가야금과 양금에 송정아, 거문고에 강혜진, 대금에 안헌영, 피리와 생황에 김경식, 장구에 이건형 등이 맡았다.

한 관객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던 시조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시조를 달달 외웠습니다. 국악기 연주에 맞춰 부르는 시조는 맛이 다릅니다. 사회자가 시조에 대한 지은이의 인품과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니 시조의 뜻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다시 한번 시조를 배우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재중 기자leejj820@silvernetnews.com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