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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 용서란 죄책감이 선으로 이어진 것 -
지난 7일 오후 3시 군포시 중앙도서관 지하 1층 소극장에서 ‘연을 쫓는 아이’ 영화를 상영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다.

영화 내용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이란 마을에서 태어난 아미르와 하산의 둘도 없는 친구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아미르와 하인의 신분에서 태어난 하산은 연날리기 대회에서 우승하던 날 하산이 친구들에게 맞는 장면을 목격하고도 침묵했던 죄의식이 평생 아미르 자신을 억눌렀다.

영화에서 하산(왼쪽)과 아미르(오른쪽)는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고 있다.

하산과 아미르는 같은 유모에게서 양육된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며 함께 자란다. 하산은 비록 천민이지만, 착하고 배려와 사랑이 많다. 아미르는 죄책감과 질투 등 복잡한 감정으로 견디지 못해 하산이 자신의 시계를 훔친 도둑으로 누명을 씌우고 집에서 가출하게 된다.

많은 세월이 흘러 결혼해서 잘살고 있는 아미르는 파키스탄의 라힘 칸(아미르 집에서 하인으로 생활)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위험지역을 찾아간다. 하산이 자신의 아버지 아들이란 것도 알게 된다. 하산은 어머니가 다른 형제였다. 하산은 이미 위험지역에서 정의를 지키다가 사망했고 그의 아들 소랍을 찾아 미국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한다. 소랍은 하산의 아들이지만,  나의 조카였고 내가 큰아버지가 되었다.

이슬람 분파와 민족문제,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와 관습, 생활풍속 등을 영화를 통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었다. 이슬람의 수니파, 시아파 파벌은 종교적 선택의 문제보다도 타고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신분제와 민족, 종족의 문제였다.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아프간을 점령하자 아미르와 아버지는 미국으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정착한다.

영화에서 모든 사람이 연날리기 대회 결승전을 지켜보고 있다.

아미르는 아버지가 나와 하산 사이의 시기와 질투가 그의 마음을 갈래갈래 찢긴 사람이었음을 깨달았다. 하산에게 도둑의 누명을 씌워 가출했을 때 아버지는 얼마나 마음이 고통스러웠을까. 아버지는 노환으로 사망할 때까지 항상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아버지는 보육원을 세워서 어려운 아이들을 도왔다. 나는 아버지의 숨겨진 과거를 용서하고 나도 용서받았다. 인간은 삶 속에서 알게 모르게 죄를 짓고 용서와 화해로 살아가고 있다. 용서는 화려한 깨달음이 아니라 죄책감이 선으로 이어지는 것임을 관객들에게 알리면서 영화는 끝을 맺었다.


임병량 기자 lby7776@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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