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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옴천사(3)

- 선각종림 옴천사 -

지난 11일 아침에 옴천사에 갔다. 전남 강진군 옴천면에 있는 옴천사는 많은 돌탑이 있다. 통일신라 시대 4대 고승 중 한 분인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목암사 터에 1960년 만연암이란 이름으로 중창된 사찰로 선각종의 총본산이다. 선각종의 종정이자 옴천사의 주지인 정암 스님은 한국전쟁과 빨치산 토벌로 희생된 많은 영혼들을 천도하기 위해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설과 증거들로 봐서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목암사가 틀림없다고 말한다.

옴천사 입구에 일주문이 서 있다.

옴천사는 후삼국 시대 송악에 고려 태조 왕건 부친의 터전을 잡아주고 후삼국 통일의 성주가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한 신라 4대 고승 가운데 한 분이신 도선 국사께서 영암 도갑사, 광양 백계산 옥룡사와 모친을 모시고 계셨던 광양 운암사와 비슷한 시기에 국사께서 창건했다는 설이 있는 옛 목암사 터에 1960년도 안순희 스님께서 만연암을 창건하고 정진 수도하던 도량이다.

옴천사 입구부터 돌탑이 줄지어 서 있다.

스님의 입적 후 이곳 지명을 따라 옴천사로 개칭하여 대한불교 선각종 총본산으로 많은 스님이 옛 목암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수도 정진하며 불사를 계속하고 있다.

다른 이에게 시켜서 쌓은 탑도 있었는데 그 탑은 쓰러졌지만, 스님께서 쌓은 탑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했다. 이 절에는 다섯 분의 스님이 수행하는데 그 스님은 해남 대흥사에서 왔다고 했다. 사진작가가 자신의 사진을 찍자며 보내준다고 해서 두 번 촬영에 임한 적이 있는데 한 분도 사진을 보내준 분은 없다고 했다.

스님 한 분이 친절하게 이야기해주었다.

돌탑을 쌓을 때 접착제 같은 걸 쓰는 건 아니냐고 한 관광객이 묻자 스님은 탑의 윗부분을 들어 보였다.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데 가끔 새가 앉았다가 날아가며 차거나 아이들이 건드려서 윗돌이 떨어지는 일은 있다고 했다. 각양각색의 많은 돌탑을 보는 순간 입이 절로 벌어지며 다물어지지 않는다.

일주문 입구에는 각종 공덕가이 세워져 있고, 일주문엔 ‘선각총람옴천사(禪覺叢林唵泉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한 스님의 말씀에 77세의 주지 스님께서 26년째 쌓으신 탑을 MBN TV 방송국에서 세다가 잊어버려 그만두었는데 3000개가 훨씬 넘을 거라고 했다. 지금도 전국 어디에나 돌이 있다고 하면 달려가서 실어다가 돌탑을 쌓는다고 했다. 현재 진행형이라고 했다.

각양각색의 돌탑과 불상이 즐비하게 서 있다.

사천왕상이 야외에 적당히 안배되어 있다. 범종각도, 천불전도, 약사전도, 극락보전도 눈길을 끈다. “온화한 마음으로 성냄을 이기라. 베푸는 마음으로 인색함을 이기라”는 법구경이 발걸음을 잡는다. 잠시 멈춰 서서 되새겨보았다. 똑같은 모양의 탑이 하나도 없고 각양각색의 돌탑과 불상이 산기슭을 따라가며 즐비하다. 중생들에게 많은 것을 깨닫고 생각하게 함인 것 같다.


김의배 기자 saesaem@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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