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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국도극장, 관광호텔로 바뀐다

문화유산 지적이 거꾸로 문화유산 없애
 추억의 국도극장이 사라진다. 홀리데이인 호텔이 최대주주인 ㈜국도는 서울시 중구 을지로 4가 310번지 과거 국도극장이 있던 자리에 지상21층 지하4층 규모의 관광호텔을 세운다. 이번에 신축되는 베스트 웨스턴 호텔은 대지 1591.1㎡, 건물면적 1만8248 ㎡이며 지하 4층, 지상 21층, 객실 295실 규모의 특 2등급 관광호텔. 오는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도극장은 1913년 경성부 황금정 4가 황금연예관으로 출발했다. 전당포로 돈을 번 일본인 다무라(田村)가 목조 2층 건물로 극장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극장은 약 1,0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정도의 대규모였으며 주로 연예물을 상연하였는데, 일본 ‘닛카스 영화사(日活暎畵史)’의 개봉관이었다.


이후 극장 운영이 활성화되면서 목조를 콘크리트로 바꾸는 건물 개축을 진행하였다. 그러다 1917년 동아구락부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다시 황금연예관이라는 원래 이름으로 재 운영을 하였다.


1925년에는 경성보창 극장으로 이름을 바꾸어 운영하였으며, 1936년에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건축하여 황금좌로 개관하였다.


그러던 중 황금연예관은 1945년 3월경 무대공연을 하다 분장실에서 일어난 화재로 피해를 입게 된다.


1946년 5월 16일 김동렬 씨에 의해 신축되어 개관하면서 비로소 ‘국도극장’이란 이름을 갖게 된다.


이후 국도극장은 1999년 10월 폐관하여 86년간의 흥행가도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당시 국도극장은 근대문화유산의 대표적인 영화관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건물주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게 된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으면 그 건물은 시세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건물을 내놓아야 하는 사적재산 침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이에 국도극장은 갑작스럽게 건물이 허물어지고 마는 운명을 겪게 되었다.


 2005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관인 스카라극장이 허물어지게 된 계기도 이와 유사한 배경 하에 이루어졌다. 문화재청이 스카라극장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면서 건물주가 신속하게 건물을 허물어뜨린 것이다.


결국 근대문화유산 지정 예고는 건물주에게 신속하게 건물을 헐게 하는 일종의 경보 사이렌이 되고만 것이다.                                  국도극장 터 알림 표석

 

국도극장은 1955년 <춘향전> 흥행에 크게 성공하여 한국영화의 중심지로 군림하면서 <피아골>, <애인>, <황혼열차>, <육체의 길>, <흙>, <돌아오지 않는 해병>, <미워도 다시한번>2,3,4편, <8도 강산>, <별들의 고향>, <영자의 전성시대>, <고교얄개> 등 화려한 국내작품들을 주로 상영하였다.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은 1968년 한국영화의 대명사였으며, 1970년대 한국영화의 뉴 웨이브로 널리 알려진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 그리고 김호선 감독의 <영자의 전성시대>,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이 상영된 곳도 다름 아닌 국도극장이었다.

이렇게 다양한 국내작품을 상영하고 많은 시민들로부터 추억과 기록을 남겨준 곳이 바로 한국영화의 메카, 국도극장이었던 것이다.


실버넷뉴스  오장열 기자 cb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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