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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간이역(13) 심천역

- 109년 역사, 경부선 길손의 숱한 애환 간직하고 지금도 영업 중 -

1905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심천역은 경부선 길손의 숱한 애환을 간직한 채 109년이 지난 지금도 영업 중이다. <자료: 문화재청>

심천역(深川驛)은 충북 영동군 심천면 심천로5길 5(심천리 318), 경부선 서울역 기점 200.8㎞ 지점에 있는 철도역이다.

109년 전인 1905년(광무 9년) 1월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이역은 지방 행정지명에 따라 ‘심천역’이라 하였다. 금강 상류 초강천이 본류와 합수하며 휘돌아 흐르는 어름에 자리한 이곳은 예전부터 땅이 기름지고 인심이 순박하며 물이 맑고 깊다하여 ‘지프내’라는 이름으로 불러오다가 뒤에 ‘깊으내’로 변형되고, 이를 한자로 ‘深川’이라 표기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34년 9월 일제의 대륙침략 목적에 따른 경부선 복선공사로 지금의 위치에 역사를 신축한 심천역은 가까이는 군청 소재지인 영동, 멀리는 대전과 김천 쪽으로 통하는 유일한 교통로 역할을 하면서 경부선 길손의 숱한 애환을 간직한 역이다.

중간역 광장이라고 하기에는 비교적 너른 광장을 따라 펼쳐진 노후한 옛 상점 건물들이 지금은 상당수가 비어 있어 예전에 꽤 번성했던 흔적을 어렴풋이 말해준다. 1980년대 초반의 수송실적을 보면 연간 여객 승∙강차 인원이 각각 15만 명을 웃도는 활발한 역세였으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용률이 현저히 줄어들어 지금은 겨우 철도역으로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표 참조>

심천역 수송실적 변화.

역은 90,913㎡의 부지에 건물면적 148.86㎡의 역사와 385.4㎡의 부대건물을 비롯해 상∙하본선 2,084.5m와 측선 326.2m에 188량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역의 특이점은 2006년 12월 4일에 등록문화재 제297호로 지정된 옛 역이지만, 다른 문화재 간이역과는 달리 지금도 보통역으로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9월 현재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66개 여객열차가 운행되며, 이 가운데 무궁화호 7개 열차가 정차하여 소수의 여객취급을 하고 있다. 또 이 역에서 경부고속철도 영동보수기지로 연결되는 지선 3.1㎞가 부설되어 운용되고 있다.

심천역은 충북 지역의 대표적 간이역으로 경부선 역사건물 가운데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조선 초기 문신이자 음악가로 활동한 박연의 생가를 비롯해 난계국악박물관, 국악의 거리, 난계사당 등이 있어 탐방객이 많고, 인근 금강 가에는 양산팔경(陽山八景)이 자리 잡고 있어 경관도 우수한 곳이다.

심천역 위치도.

역은 뒤(광장 쪽)에 야트막한 산과 앞(철로 쪽)에 시원한 금강 상류가 흐르고 있어서 주변은 아담하고 경치가 좋다. 여름철엔 많은 피서객이 강을 이용한다.
철로 쪽에서 역사를 바라보면 뒷산의 배경과 함께 정취 있는 광경을 볼 수 있고, 대합실에서 반대 방향으로 바라봐도 녹색 풍경과 깨끗한 경관이 조화를 이룬다.

육당 최남선은 ‘경부철도가’에서 ‘高唐浦를 바라며 深川이르니/크지 않은 瀑布나 눈에 띠우고…’라고 심천역을 읊고 있다. 여기서 폭포는 옥계폭포를
일컬으며, 옥게폭포는 심천역에서 서남쪽 5km 지점인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월이산 자락에 있는 높이 30m의 폭포로, 중부 내륙권의 최대규모다. 난계 박연이 이곳의 경관에 심취하여 자주 찾았던 곳이라 하여 일명 박연폭포라 부르기도 한다.

이 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후 2009년 6월에 심천면은 역주변 건물벽면을 국악공연 모습과 이 곳의 특산물인 과일그림 등의 벽화로 새롭게 단장했다. 역 앞과 승강장에는 옹기를 이용하여 시와 소설 등을 써넣은 조형물을 배치해 추억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조성해 놓았다.

 
실버넷뉴스 김성근 기자 ksk3609@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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