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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 둘레길 걷기(9)

- 14구간 산너미길~15구간 안골길 -

직동공원 돌문 부근에서 등산객들이 우중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즐기고 있다.

11월 25일 토요일 북한산 둘레길 아홉 번째 산행이다. 오늘 산행은 14구간 산너미길 원각사 입구에서 안골계곡까지 2.3km와 15구간 안골길 안골계곡에서 회룡탐방지원센터까지 4.7km를 더해 7km를 걸었다. 북한산 둘레길 중 가장 힘든 구간이지만, 전망은 으뜸이다.

오전 10시, 지하철 불광역 4번 출구에서 회차하는 34번 버스를 타고 원각사 입구(38개 정거장)에서 하차했다. 직진 방향으로 가면 우측으로 원각사 1km 표지석과 터널이 나온다. 터널을 통과해 좌측으로 도보 15분 정도 가면 14구간 시작인 산너미길 아치가 나온다.

지난 13구간 마무리 때 이미 와 본 거리를 다시 온 것이다. 멀리 보이는 산자락에는 며칠 전 내린 눈의 잔설이 보인다. 오늘 일기예보가 비 또는 눈이 올 수 있다고 했으나 월동 산행 준비를 철저히 하였기에 계획대로 출발하였다.

14구간 산너미길은 사패서 능선을 타고 간다. 그 아래로는 사패산터널이 원각사 입구부터 원 도봉까지 이어진다. 이 터널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과 양주시 장흥면을 잇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상의 터널로 총 길이 3,997m에 폭 17.6m의 세계 최장 광폭터널이다.

등산객들이 사패산 6부 능선에 있는 산너미길 전망대에서 날씨가 흐려 보진 못 해 아쉬워 하고 있다.

기존에 산지로 가로막혀 우회하여야 했던 송추 ~ 의정부 구간을 직선으로 이음으로써 1시간 정도 단축 운행하게 되었다. 양쪽 입구에는 보합기념탑(保合記念塔)이 있다.

사패산(552m)은 조선 선조(宣祖)의 여섯째 딸 정휘옹주(貞徽翁主)가 유정량(유정량)에게 시집갈 때 임금이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사패산으로 불리었다는 것과 산 아래 마패를 제작하는 곳이 있어 그 지명이 유래 되었다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원래 이름은 사패산(賜牌山)이 아니었다. 산의 전체적인 모양, 혹은 큰 봉우리의 바위 모양이 삿갓처럼 생겨서 갓바위산 또는 삿갓 산이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조개껍질처럼 생겼다 해서 일부에서 사패산이라 부르기 시작하였고 대부분 지도가 이것을 따라 쓰는 바람에 사패산이 되었다고 한다.

14구간 아치를 들어서면 바로 나무로 만든 울띄교와 계단이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다. 걷는 기분은 좋으나 약간 경사진 길이 계속되다 보니 초반에 숨이 차고 다리가 무겁다. 좀 더 가니 같은 모양의 갓바위교와 사패 교가 산길의 운치를 더해 준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등산객이 보인다.

둘레길 코스가 사패산 6부 능선에 있는 전망대를 거치게 되어 있어 힘이 든다. 또한, 안골 계곡을 끼고 탐방하는 구간이라 걷는 내내 오른쪽 옆으로 깊은 계곡을 보면서 걷게 된다. 서부 능선이다 보니 잔설이 낙엽을 살짝 덮고 있으나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는 아니었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눈길을 끈다. 안골계곡 위로 안골 폭포와 성불사가 있다.

포토 포인트인 소나무가 있는 산너미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날씨가 좋은 날은 의정부 시가지와 멀리 양주시청도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쪽부터 수락산, 용암산이, 정면에는 천보산, 왼쪽에 불곡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난 11월 21일 답사 때만 해도 아주 잘 보였으나 오늘은 볼 수가 없었다.

전망대를 막 내려오는데 비가 오는듯하더니 이내 눈발로 바뀌었다가 굵은 빗방울이 되어 내린다. 군데군데 안전하게 나무 덱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했다. 우비를 썼으나 바람에 옷이 젖어 들었다. 비를 맞으면서도 나무 사이로 이리저리 굽은 숲길이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안골길 아치에서 등산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15구간 안골길은 의정부시가 2005년 10월에 조성한 직동공원(92만8115㎡)과 연결된 길이다. 숲길을 나서면 시원하게 푸른 축구장이 펼쳐진다. 그 옆으로 돌문 조형물이 포토 포인트다. 일행은 젖은 몸에도 오늘 산행을 즐겁게 받아들이며 흥겹게 자연을 즐겼다.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보금자리 숲 마루 정원과 야생화정원, 산책로가 있는 휴양의 숲 등이 조성되어 있고 어린이 놀이시설, 배드민턴장, 미니 인공암벽과 조각공원이 있다. 아름다운 음악이 공원 구석구석을 정겹게 해주고 있어 더불어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산책코스이다.

안골 교를 지나 좀 더 가면 안골길이 끝나고 탐방지원센터로 이어진다. 안골길 중간지점에서 차도 밑으로 터널이 있는데 회룡역 방향 표시가 되어 있다. 입구 상단에는 “귀가도 행복”이란 글씨가 크게 쓰여 있다. 그러나 바로 오른쪽에 아치가 있는 길로 들어서야 한다. 자유롭게 시설을 즐기며 분위기를 타다 보니 예상시간 3시간 30분에서 훨씬 넘은 5시간이 소요되었다.


김기준 기자 pius-kkj@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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