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刎頸之交(문경지교)

- 생사를 함께하는 친한 사이 -

刎頸之交(문경지교)

[뜻풀이]
설사 목이 달아날지라도 마음이 변치 아니할 만큼 친한 교제를 뜻한다. , 생사(生死)를 함께하는 친한 사이를 이르는 말이다. 그 친구를 위해서라면 목이 잘려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친교(親交)를 뜻하는 성어이다.

[用例(용례)]
김 사장은 죽마고우(竹馬故友)로서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이번에 회사가 어렵게 되어 부도 위기에 놓이게 되어 나도 무척 어려운 지경에 있으나 문경지교(刎頸之交)’로 맺어진 친구인지라 그를 돕지 않을 수 없다.

[字解(자해) 字源(자원)]
: 목 벨 문 // 形聲(형성). ‘()(칼 도)’ ‘(말 물)’ ‘()’후려친다의 뜻, 칼을 후려쳐서 목을 베다를 뜻함.

: 목 경 // 形聲(형성). ‘(머리 혈)’ ‘(지하수 경)’ ‘()’곧다는 뜻. 머리로 연결되는 곧은 부분, ‘의 뜻을 나타냄.

: 갈 지 이를지 이 지 어조사 지 의 지 및 지 끼칠지 쓸 지 성 지 // 指事(지사). ‘(발지)’ ‘(한 일)’ ‘()’ ‘의 뜻. 가로획 ()’은 출발선을 보임. 출발선에서 막 한 발짝 내딛고자 함을 나타냄. ‘가다는 뜻. 가차(假借)하여 지시사(指示詞) ‘의 뜻으로 쓰임.

: 사귈 교  합할 교  섞일 교  엇갈릴 교  엇걸 교  오고 갈 교  주고받을 교 서로 교  벗 교  혼례 할 교  어름 교  옷깃 교  성 교 // 象形(상형). 사람이 정강이를 엇걸어 꼬는 모양을 본떠서 교차함.'‘섞임.’'사귐의 뜻을 나타냄.

[出典(출전)]
사기(史記)》〈염파인상여전(廉頗藺相如傳)에 다음 이야기가 나와 있다. 전국시대에 조()나라의 사신 인상여(藺相如)가 진()나라 소()(()) ()에게 천하에 귀한 보석인 화씨지벽(和氏之璧) 구슬을 빼앗기지 않고 도로 가져오자 그 공에 대하여 혜문왕(惠文王)은 그에게 상대부(上大夫)라는 벼슬을 내렸다.

그로부터 3년 뒤에 진() () 두 나라의 왕들이 민지(澠池 ; 중국 허남성 민지현)에서 회동했을 때 진왕이 조왕에게 무안과 모욕을 주려 했을 때 조왕을 수행했던 인상여(藺相如)가 기지(奇智)로서 이를 막았을 뿐만 아니라 역습을 가하여 오히려 진왕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

이런 공로로 인상여는 벼슬이 더욱 높아져 단번에 상경(上卿 : 대신 자리)에 임명되었다. 이로써 조나라의 명장으로 이름 높은 염파(廉頗)보다 벼슬이 높아진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염파는 크게 분개했다.

나는 조나라 장군으로서 공성야전(攻城野戰)의 가혹한 싸움터에서 큰 공을 세워 조나라를 지키는 간성(干城)이요, 최대의 공신이다. 그런데 인상여 따위는 입을 놀린 것만으로 나보다 벼슬이 위다. 그런 놈 밑에서 순순히 앉아 있다는 것은 나의 수치가 아니고 뭔가? 다음에 상여를 만나면 내 기필코 그놈에게 단단히 창피를 주리라고 선언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인상여는 될 수 있는 대로 염파장군과는 얼굴을 마주치지 않고 조정에서 큰 잔치가 있거나 염파와 자리를 같이할 회의가 있을 때는 몸이 아프다는 등으로 핑계를 대고 나가지 않았고, 또 길을 가다가도 멀리 염파의 행렬을 보면 일부러 다른 골목길로 피하였다.

인상여의 수하 장졸들은 이것이 불만이고 또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어떤 자는 상여 앞에 나가서 다음 같이 말했다.

저희는 주인님이 훌륭하신 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모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주인어른께서는 염파(廉頗) 장군을 겁내어 슬금슬금 피해 다니기만 하십니다. 이런 태도는 저희 같은 사람들조차 부끄럽게 여기는 행위입니다. 저도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더는 주인님을 모실 수 없으니 저를 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여는 이것을 적극 만류시킨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장군과 진왕(秦王)은 어느 쪽이 위라고 생각하는가?
그거야 물론 진왕(秦王)입니다

바로 그것이로다. 나는 진왕조차 겁내지 않고 그분을 꾸짖었느니라. 그런데 내가 어째서 염 장군을 겁낸단 말이냐. 잘 생각해 보아라. 그렇게도 강성한 진나라가 감히 조()나라를 침략하고자 넘보지 못하는 이유는, 오로지 나와 염 장군이 계시기 때문이 아닌가. 이 양호(兩虎)가 서로 싸운다면 마침내 둘 다 쓰러지고 말 것이다. 내가 염 장군과 마주치는 것을 피하여 숨는 것은 국가의 위기를 첫째로 생각하고, 사감(私感) 따위는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도 과연 인물이었다. 그는 크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육단(肉袒: 상반신을 홀딱 벗는 것)이 되어 형(: 가시 돋친 막대)을 짊어지고 인상여 앞에 나가 무릎을 꿇고, “소인은 본래 천박하여 귀공의 넓은 도량과 관대성을 미처 몰랐소이다. 힘껏 때려주시오하고 땅에 머리를 종아리고 사죄했다.

상여는 급히 마당에 뛰어내려 염 장군의 손을 잡아 일으켜서 객청(客廳)으로 모시고 화해했을 뿐만 아니라 백 년 지기가 되었다. ,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목이 잘려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의형제의 교제를 하게 된 것이다. (다음 원문 내용 참조)

廉頗(염파) 肉袒負荊(육단부형) 至門謝罪曰(지문사죄왈) 鄙賤之人(비천지인) 不知將軍寬之如此(부지장군관지여차). 卒相與驩(졸상여환) 爲刎頸之友(위문경지우)

염파 장군이 가시 채찍을 지고, 인상여 대문 앞에 이르러 사죄하기를, 더럽고 천박한 사람이, 장군의 관용이 여기까지 이른 줄 몰랐습니다, 며 서로 화해하고 문경지교를 맺었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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