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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가수 한상일의 노래와 삶(2)

- 낭만주의자 한상일의 노래와 삶 -

한상일 씨의 본명은 한제상(韓濟祥)이다. 작곡가 손석우 선생이 한상일(韓常一)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항상 무슨 일을 하든지 으뜸이 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 가수 활동 중 기억에 남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작곡가 손석우 선생의 권유로 KBS-TV 전속 가수로 뽑혔습니다. 불편한 다리로는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무대 대신 음악 프로그램인 밤으로의 초대’, ‘장미의 화원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노래는 계속 취입했습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델바이스(1967), 레이 피터슨의영아는 내 사랑(1969)등 번안곡을 발표했습니다. 틈틈이 드라마 주제곡도 녹음했습니다. 그 무렵 문화공보부 제정 방송대상 남자 가수상, 서울신문사 제정 남자가수상, MBC 10대 가수상 등을 휩쓸었습니다. 13년 동안 가수와 연기 활동을 했습니다.” 

한상일 씨가 텃밭에 심은 채소와 나무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 뮤지컬 배우와 연기 활동을 하신 경험도 들려주세요.

“‘예그린악단으로부터 뮤지컬대 춘향전제의를 받았습니다. 무대에는 직접 나가지 않고 가수 패티킴과 함께 이 도령과 춘향역을 맡아 기다려를 녹음하고, 설레는 이 가슴은 독창으로 음반을 녹음했습니다. 에디트 피아프의 삶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빠담 빠담 빠담에서는 에디트 피아프의 연인 이브 몽탕 역을 맡아 가수 윤복희 씨와 함께했습니다. MBC-TV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주인공의 시골 친구인 가수로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 전공인 건축공학 활동으로 되돌아가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노래와 연기 생활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결국 집안의 반대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1978, 서른일곱에 모든 연예 활동을 접고 현대 건설에 입사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현장에 감독관으로 파견되어 26개월 동안 근무했습니다. 리바트가구 회사에서 근무한 적도 있습니다. 20여 년 동안 전공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한상일(왼쪽) 씨가 팝송반 회원과 「에스터 데이」를 부르고 있다.

- 제주도에서의 전원생활은 어떻게 시작하셨는지요?

“1998년에 건설 회사를 퇴직한 후 가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성격 차이로 2007년 이혼을 선택하고 제주도 조천에서 새롭게 전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황혼이혼을 선택하기까지 갈등이 많았지만, 마음을 비우고 나니 자유롭게 꿈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텃밭을 가꾸며 그동안 꿈꾸어 오던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자연과 음악이 함께하는 제주의 생활에서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제주 생활을 하는 중에 매일 두 차례씩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라이브 공연을 했습니다.”

- 현재 분당에서의 생활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2014년에 분당의 빌라 단지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도 베란다에 텃밭을 가꾸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조깅하고 복식호흡과 발성 연습을 합니다. 밤에는 성경과 불경을 읽으며 마음수련을 합니다. 불교에서는 선한 마음을 해치는 3가지 번뇌인 탐(), (), ()를 독에 비유합니다. 무탐, 무진, 무치로 살고 싶습니다.”

- 노래를 통한 재능기부를 하신다고 들었어요.

재능기부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습니다. 노래가 좋아서 집 근처 성마리아성당에서 매년 사랑을 주제로 몇 차례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즐겁고 보람이 있습니다. 구미동 주민 센터의 팝송 반에서도 가끔 회원들과 어울려 올드팝송을 노래하며 서로 행복한 시간을 공유합니다.”

공대 건축공학과 출신의 그는 지금까지 전공과 노래, 두 가지 일을 모두 체험하며 살아왔다. 지금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여기(Here and Now)’를 열심히 살고 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에 대해서도 남다른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김정례 기자 rainbow203@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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