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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鼎輕重(문정경중)

- 남을 얕보며 실력과 권위를 의심함의 비유 -

왕위(王位)를 노리는 야심이 있다는 뜻의; 비유의 성어이다
[
뜻풀이]

원래는 왕위(王位)를 노리는 야심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즉 황제의 상징물인 구정(九鼎)의 무게를 묻는다는 뜻으로, 남을 얕보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지금은 상대방의 실력이나 내부사정을 잘 알고 그의 약점을 이용한다는 뜻. 권위나 가치 있는 것이 절대성을 상실했을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은 발이 셋이고 귀가 둘 달린 솥임)

[用例(용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는 회사 사장의 비서인 주제에 벌써 회사 사장직을 물려 받을 뜻이 문정경중(問鼎輕重)’하고 있으니 회사의 앞날이 걱정스럽네, 아무리 재벌 2세이지만, 능력도 없는 사람이 경영에 나선다면, 회사 앞날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냐?

[字解(자해) 字源(자원)]

: 물을 문 문초할 문 찾을 문 알릴 문 선사할 문 물음 문 부름 문 소식 문 성 문 // 形聲(형성). ‘(입 구)’ + ‘(문 문)’ ‘()’의 뜻. 문전에 찾아가서 묻는다. 신성한 지역에서 신의 뜻을 묻는다는 뜻을 나타냄.

: 솥 정 정 괘 정 바야흐로 정 성 정 // 象形(상형). 세 발 솥을 본떠, 세 발 솥이라는 뜻을 나타냄

: 가벼울 경 가벼이 여길 경 가벼이 할 경 성경 // 形聲(형성). ‘(수레 차)’ + ‘(지하수 경)’ ‘()’은 강하다 곧다는 뜻. 적진에 강하게 곧장 돌진하는 전차의 뜻에서, ‘가볍다는 뜻을 나타냄.

: 무거울 중 중할 중 무겁게 할 중 무겁게 여길 중 중히 여길 중 더딜 중 진할 중 심히 중 무게 중 겹칠 중 거듭할 중 / 늦 곡식 동 아이 동 // 形聲(형성). () + (). '()'은 사람이 버티고 서 있는 모양을 본뜸. '()'은 주머니에 넣은 짐의 상형(象形)'. 사람이 짐을 짊어진 모양에서, '무겁다'는 뜻을 나타냄. , '겹친다'는 뜻도 나타냄.

세 발 솥(자료출처=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세 발 솥)

[出典(출전)]

원전(原典) 좌전(左傳)》「선공삼년(宣公三年)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와 있다.

기원전 606, ()나라 정왕(定王) 때이다. 남쪽 초()나라 장왕(莊王)은 실력자로서 천하를 정복할 야심이 있던 터라, 당시 명목상의 맹주격(盟主格)이던 주()나라를 정복할 양으로, 국경에 대군을 집결시켜 일대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에 심히 놀란 주()의 정왕(定王)은 대부(大夫)인 왕손만(王孫滿)을 사신으로 보내어 육혼(陸渾=지금의 낙수 서남쪽 지명임)의 융()을 토벌한 장왕(莊王)의 승리를 축하하고 또 그 노고를 위로하였다.

그러나 장왕(莊王)은 대대로 주()나라 조정에 전해 내려오는 신기(神器)인 크고 작은 세 발 솥()의 가볍고 무거움 정도를 물었다. 그런데 당시 세 발 솥은 작은 것은 식기나 솥으로도 사용했지만, 조상의 공훈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한 일종의 트로피로도 사용되었다.

특히 왕실에서 전해 내려오는 세 발 솥은, 그 왕가(王家)의 상징이요 권위의 표상으로서 일종의 신성한 기물로 여겼다. 예컨대 하()의 우왕(禹王)은 구주(九州), 즉 전 중국 대륙에서 금속을 거두어다 9개의 세 발 솥을 부어냈는데 이것을 구정(九鼎)이라 하여 3대의 보기(寶器)로서 세세손손(世世孫孫)에 계승토록 했다.

이것이 유습(遺習)이라고 생각되지만 8 15전까지만 해도 북경에는 청나라의 황제가 춘추로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는 천단(天壇)에 황동제 대형 세 발 솥이 여러 개 있었다. (중국 치하에서는 어떻게 되었는지 미상(未詳))

장왕(莊王)의 질문을 받은 주()의 대부 왕손만은 여기서 잘못했다가는 초()의 대군이 주()나라를 공략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조(周朝)의 세 발 솥 유래부터 설명한 다음 끝으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세 발 솥()의 경중(輕重=가볍고 무거움) 따위가 문제가 아니오이다. 요는 제왕이 덕()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이옵니다. 세 발 솥은 항상 덕망(德望)이 높은 곳으로 옮아가게 마련입니다.

지금 주()나라의 임금은 비록 덕()이 태조(太祖)만큼은 미치지 못한다곤 하오나, 그래도 오늘날까지 세 발 솥을 계승 보전하고 있다는 것은 하늘의 명령에 의해서가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천명(天命)이 이미 바뀌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세 발 솥의 무겁고 가벼운 정도의 질문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는 아직도 주왕실(周王室)의 체면이 유지되던 시기였던지, 이 말을 듣자 초()의 장왕(莊王)은 힘으로 주()나라를 공략 병탄하려던 생각을 버리고 군사를 이끌고 초()로 되돌아갔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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