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하고도 4월에 접어들었다. 시인 ‘엘리엇’이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듯이 온 세상엔 새 생명이 꿈틀대고 마른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새로운 시작으로 마음 설레는 계절이 왔다.
![]() |
노란 개나리가 활짝 핀 성복천변엔 산책객들로 붐비고 있다. |
남쪽에선 벚꽃 축제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수도권에도 여기저기서 꽃 소식이 전해진다. 여의도 벚꽃 축제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따뜻하고 화창한 탄천 지류인 성복천변엔 산책객들로 붐볐다. 개나리가 노랗게 핀 성복천변을 따라 개울 물소리, 연인들의 속삭임으로 봄이 무르익어 갔다.
![]() |
경기도 용인 수지 동산엔 진달래가 활짝 피고 있다. |
기상청은 올봄 꽃잔치는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보했다. 목련과 진달래는 거의 활짝 피었으나, 봄 꽃샘추위로 스산한 날씨가 이어지고 해안가는 강풍 예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은 벚꽃이 만개하려면 1주일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 |
경기도 용인 수지 토월 공원 수양 벚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고 있다. |
탄천변 산책길에 나선 김진호(72·용인 수지) 씨는 “따사롭고 화려한 계절입니다. 봄꽃 잔치처럼 좋은 일 만 가득했으면 합니다”라며 빠른 걸음으로 산책길로 내 닫는다.
정연진 기자 chungjin41@silvernetnews.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