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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연 생태의 보고, 산지(山地) 습지

- 동식물의 서식지 1100고지 습지보호지역 -

지난 23일 오전 11,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1,100m에 자리 잡은 1100고지 습지보호 지역에는 비와 세찬 바람으로 탐방객이 찾지 않아 호젓한 가운데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제주 1100고지 습지보호 지역은 한라산 완사면 고원지대에 형성된 대표적인 산지 습지의 하나다. 김해숙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탐방 데크를 돌면서 이곳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1100고지 습지보호 지역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탐방객이 없어 고즈넉하다.

- 산지에 습지가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 습지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1100고지 습지보호 지역은 지표수가 흔치 않은 한라산의 지질 특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동과 제주시 애월읍 광평리 일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정 면적이 약 12만 6,000정도입니다. 여기에 675m를 데크길을 만들어 탐방객의 이해와 산책을 돕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산지 습지가 모두 다섯 곳이 있습니다. 이곳과 남원읍 수망리의 물영아리오름 습지보호 지역, 조천읍 선흘리의 동백동산 습지보호 지역은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애월읍 광평리의 숨은물뱅듸 습지보호 지역과 봉개동의 물장오리오름 습지보호 지역은 비공개 지역입니다.

다섯 군데 산지(山地) 습지 모두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20091012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먼저 꽃을 피우는 분단나무가 만개했다.

- 습지가 갖는 중요성은 무엇인가요?

습지란 물이 늘 촉촉이 지표를 적셔주거나, 고여 있는 곳을 말합니다. 제주도는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섬이고, 지표에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층으로 이루어져 물이 고일 틈이 없습니다. 거기에다 절리가 발달하여 절리 틈으로 물이 쉽게 빠져나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산지에 습지가 형성된 것은 드문 예입니다. 습지에 다양한 지의류가 살고 있으며, 많은 동식물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습지는 다양한 동·식물에게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습도를 조절하여 대기 중으로의 탄소 유입을 차단하여 기후 조절 기능, 습지에 서식하는 식물과 습지를 구성하는 토양 등 각종 오염원을 정화하는 기능 등으로 우리에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람사르 습지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협약을 말합니다. 습지는 경제적, 문화적, 과학적, 여가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자원입니다. 독특한 생물적, 지리학적 특성을 가졌거나, 희귀 동·식물 종()의 서식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01번째 람사르 협약에 가입하였으며, 제주 습지보호지역 다섯 곳과 대왕산 용늪, 신안 장도습지, 순천만갯벌 등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끼와는 다른 식물인 지의류가 바위를 덮고 있다.

- 이곳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어떤 것이 있나요?

먼저 지의류를 들고 싶습니다. 지의류는 이끼류와는 달리 균류(菌類)와 조류(藻類)가 복합체가 되어 생활하는 식물군으로 서로가 결합하여 혼자서는 살 수 없는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식물입니다. 바위를 덮고 있는 것이 지의류입니다.

꽝꽝나무는 이 지역 다른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역할을 하는 수종입니다. 작은 키의 꽝꽝나무가 키가 크게 자라는 다른 수종의 밑 부분을 감싸 뿌리를 내리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곳은 해안가보다 봄이 늦게 찾아옵니다. 이곳 벚꽃은 꽃이 잎과 함께 피는 특징을 지닙니다. 지금 벚꽃보다 먼저 만개한 수종은 분단나무입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고유 식물인 지리산 오갈피와 한라산 고유 식물인 한라 물부추와 채진목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나무 외에도 흰뺨검둥오리, 노루, 쇠살모사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산지 습지는 지표수가 적은 제주에서 반드시 보호돼야 할 습지 환경입니다. 탐방객들도 습지를 아끼고 보호하는 마음으로 지정된 관찰로 외에는 출입하지 말아야 합니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원규 기자 won6849@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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