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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예절‧인간성‧자녀교육의 현안(3)

- 핵가족 외동 자녀교육에 대한 우려와 대응 -

1. 문제의 제기
한 아이가 성인이 되려면 20년 이상의 양육과 교육이 필요하다. 과거 농경 중심의 정태적 사회에서는 지식 중심의 학교 교육만 받아도 잘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지식 교육은 기본이 되었고, 정석적 능력 및 사회성 발달 등이 보다 더 중요해지는 사회가 되었다.

그러나 가정 및 학교의 환경은 이러한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점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많은 어려움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외동 자녀는 교육하기 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2. 대가족 다자녀 세대와 핵가족 외동 자녀 세대의 성장 과정
기성세대의 대다수는 대가족 다자녀 가정에서 성장하였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집안의 3세대 간에 어울려 사는 법을 보고 배웠고, 대가족의 형제자매 간에 다투면서도 서로 사랑하며 협력하는 형제애를 학습하였다.

그리고 동네의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면서 성장하였다. 대가족제도 아래에서 성장한 기성세대는 물질적으로는 넉넉지 못했지만 이처럼 가정과 동네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성 및 정서 발달을 포함한 기본적인 인간성 학습이 되었다.

핵가족으로 변화되면서 이제는 외동 자녀 세대가 대세가 되고 있다. 외동 자녀들은 이제 물질적으로도 풍요한 가운데 부모로부터 충분한 보호와 사랑을 받으면서 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핵가족 환경은 과보호를 비롯한 많은 교육적 문제를 제기한다.

형제간에 다툴 일도, 서로 눈치 보며 비위 맞추고 적응할 일도 없고, 물질적으로 풍요하니 욕구가 지연되거나 좌절되는 경험도 할 필요가 없다. 집안 어른들과의 인간관계를 배울 수 없게 됨은 물론 가정에서조차 인간적인 접촉은 감소하고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기계와의 상호작용이 아동 생활을 지배하게 되었다.

도시 아파트 환경으로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일도 사라지게 되었다. 이렇게 자란 요즘 아이들이 참을성이 부족하고, 잘 어울리고 타협하지 못하며. 개인적이고 이기적이며, 양보심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전인적 성장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3. 외동 자녀 시대 가정 및 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
가정교육의 기본은 언어를 포함한 지적 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 간의 인간관계를 통하여 사회성과 정서적 능력과 태도의 기초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외동 자녀의 환경은 형제간의 소통과 인간관계가 결여된 가운데 성장토록 만들고 있으며, 특히 맞벌이 가정의 경우에는 부모와의 교호작용도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다 공부만을 강요하면 인간적 상호작용의 성장 기회는 더욱 차단되며, 인간보다는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삶을 배우게 될 수도 있다. 
 
학교마저도 교육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산업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요구 및 가정의 교육적 기능 약화로 인해 부가되는 새로운 요구 등으로 학교는 교육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학교 교육 체제는 이에 대응하여 변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의 개혁적 노력도 부재한 상황이다.

가정의 기본적 인간관계 학습이 결핍된 상황에서 학교마저 지식과 입시 위주의 교육만 하고 있으니, 사회성 및 정석적 능력과 태도를 포함한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는 학습 기회가 원천적으로 박탈되고 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입신 출세주의로 진정한 인간성 교육이 부실화되고 있다.
  
이런 교육으로 인해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게 되었지만, 인간성이 메마른 온정 없는 사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자식들을 출세시키는 데에도 성공했지만, 인간성 부족으로 서운해하는 노부모들도 적지 않게 된 것 같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기본으로 삼아야 할 교육의 근본은 인간성 함양이다.
  
인간성 함양의 관점에서 가정은 자녀를  둘 이상 낳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하며, 부득이 외둥이를 키울 경우 성장 과정에서 부모와의 충분한 애정적 접촉과 언어적 상호작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놀이를 통한 또래 집단과의 상호작용 기회 제공 및 가족과 어른들과의 교호작용 기회 제공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학교는 외동 자녀가 대세란 점을 고려하며 평가하고 경쟁하는 교육환경에서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인간적 교육 환경으로 근본적 전환을 해야 한다. 인간성 함양 위주로 교육의 목표와 환경을 만들고 지식 교육이 따라가는 혁신적 패러다임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장석민 박사 (전 한국복지대학교 총장, 현 한국교육연구소 이사장) smchang@kriv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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