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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葉成陰(녹엽성음)

- 초록빛 잎이 우거진 그늘을 이룬다 -

초록빛 잎이 우거진 그늘을 이룬다
[뜻풀이]
푸른 잎이 무성하게 피어 그늘이 짙게 드리운다. 혼인한 여자가 슬하에 많은 자녀를 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성어이다.

[用例(용례)]
얼마 전 50년 만에 만난 여자 동창이 어느새 백발이 성성하고 곱던 얼굴 주름지고 거친 손마디를 보아 인고의 세월을 보낸 것 같았으나 많은 자녀를 잘 키워 녹엽성음(綠葉成陰)하였으니 이제 그의 노후는 태평하고 행복할 것 같아 부러웠다.

[字解(자해) 및 字源(자원)]
綠: ①초록빛 록  ②조개풀 록 // 形聲(형성). ‘糸(가는 실 사)’ ‘彔(나무 새길 록)’ . ‘彔(록)’은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리는 상형. 초록빛 실의 뜻을 나타냄.

葉: ①잎 엽 ②대 엽 ③갈래 엽 ④후손 엽 ⑤장 엽 ⑥미늘 엽 ⑦성 엽 / ⑧성 섭 ⑨고을 이름 섭 //形聲(형성). 艹(艸)(풀 초) (잎 엽). (잎 엽)은 금문(金文)에서 보다시피, 상형(象形). 나뭇잎을 형상화하였고 '나뭇잎'을 뜻함. 뒤에 '艹(艸)(풀 초)'를 덧붙임.

成: ①이룰 성 ②이루어질 성 ③우거질 성 ④다스릴 성 ⑤살질 성(비대함) ⑥가지런할 성 ⑦고르게 할 성 ⑧끝날 성 ⑨화해할 성 ⑩화해 성(화목) ⑪층 성(층계나 집 따위의 성) ⑫십 리 성(사방 십 리의 땅) ⑬총계 성(종합한 계산)// 形聲(형성). ‘戊(다섯째 천간 무)’ ‘丁(넷째 천간 정)’ ‘丁(정)’은 ‘못 박다, 평정(平定)하다. 의 뜻.’  戊(무)는 큰 날이 달린 도끼의 뜻. 큰 도끼로 적을 평정하는 뜻에서, 어떤 일이 이루어진다. 는 뜻을 나타냄.

초록빛 잎이 우거진 그늘을 이룬다.

陰: ①음기 음 ②어둠 음 ③그늘 음 ④그림자 음 ⑤뒤 음 ⑥북쪽 음 ⑦남쪽 음 ⑧흐릴 음 ⑨몰래 음 ⑩생식기 음 ⑪성 음 / ⑫여막 암 //形聲(형성). ‘阝(언덕 부, 좌부방 부)’ ‘今(이제 금)’ ‘云(이름 운)’ ‘今(금)’은 ‘含(함)’과 통하여 ‘머금는다’는 뜻. 구름이 태양을 덮어 삼키다 는 뜻에서 ‘흐림’ 그늘의 뜻을 나타냄. 뒤에 篆文(전문)은  ‘云(운)’을 덧붙여, 구름에 싸이다 는 뜻을 분명히 밝힘

[出典(출전)]당(唐)나라의 유명한 시인 두목(杜牧)(803~852)는 할아버지 두우(杜佑)가 일찍이 대종과 덕종 대 고관을 지낸 명문 집안 출신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재(文才)가 뛰어났으며 성품이 강직하여 작은 일에 신중하고 큰일에는 용감하게 의견을 제시했는데 특히 사태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가릴 줄 알았다. 그리고 그의 시는 호기롭고, 씩씩해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구절이 많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두보(712~770)와 비교하여 두보를 대두(大杜), 그를 소두(小杜)라고 불렀다.
태화 말년 두목은 호주(湖州)를 유람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한 노파가 열 살 정도 먹은 계집아이를 데리고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우연히 소녀의 얼굴을 본 두목은 그 경국지색(傾國之色)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노파에게 10년 뒤에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겠다며 청혼을 올렸다. 그러면서 만약 10년이 지나도 자신이 그녀를 맞으러 오지 않으면 시집보내도 좋다고 약속했다.
그 뒤 주지(周墀)가 재상이 되자 자사였던 두목은 자기의 임지를 호주로 옮겨달라고 청원하였다. 이렇게 해서 다시 그는 호주지사로 그 고장에 가게 되었는데, 이때는 이미 약속한 기일에서 무려 4년이 지난 14년 만이었다. 그가 맞이하려고 했던 소녀는 어느새 처녀로 훌쩍 커 벌써 3년 전에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이를 확인한 두목은 몹시 실망하며 당시의 이별을 한탄하여 다음과 같은 시를 한 수 남겼다.


自是尋春去校遲(자시심춘거교지): 봄이 지나가고 늦게 찾았으니

不須惆悵怨芳時(불수추창원방시): 꽃을 볼 수 없음을 원망할 수 없구나.

狂風落盡深紅色(광풍낙진심홍색): 미친 듯 거세게 부는 바람은 짙붉은 꽃을 다지어 버렸고

綠葉成陰子滿枝(녹엽성음자만지): 푸른 잎은 그늘을 만들었고 가지엔 열매가 가득하구나.

이 시에서 말하는 꽃이란 바로 그 소녀를 뜻하는 것으로, 자기가 늦게 찾은 것을 탓할 뿐 아름답게 성장했을 그녀를 보지 못한 것을 원망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만개한 꽃을 보고자 했다면 화창한 봄날에 찾았어야 할 것인데, 때를 놓쳤으니 벌써 꽃은 다 떨어지고 대신 열매만 주렁주렁 열렸다고 했다. 열매란, 곧 결실로서 아이들이 있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뒤에 사람들이 두목의 시 가운데 마지막 구절인 녹엽성음(綠葉成陰)을 성어로 만들어, 여자가 이미 출가해서 자녀가 많은 것을 비유하고 있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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