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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누구에게나 찬란한 것

- 딱새, 세상을 구경하다 -

지난 28일 산딸나무에 만든 인공 새집을 열어 본 남양주에 사는 김영호 씨(가명. 67세)는 허전한 마음이 앞섰다. 인공 새집 안 둥지에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만 해도 그 안에 있던 6마리의 딱새 새끼가 이소를 한 것이다.   

지난 4월 하순서부터 인공 새집 안에 딱새 알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일주일 정도 걸려 6개의 알을 낳았다. “봄에 딱새가 산란하고 부화하여 육추(새끼를 기르는 것) 한 후 이소(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것)시키는데 보통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한다.

딱새가 6개의 알을 낳았다

그 작은 딱새 몸집에서 산란하는 것이 힘든 일이라 보통 하루에 1개의 알을 낳는다. 보통 7-8개의 알을 열흘 정도 걸려 산란을 한다. 산란 후 부화시키는 데는 딱새 부모 새 모두가 같이 번갈아 가며 알을 품는다. 부화한 후 육추를 할 때도 부모 새가 번갈아 먹이를 물어다 새끼에게 준다.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줄 때는 부모 새는 둥지에 접근하는데 무척 조심한다. 곧바로 둥지로 들어가는 일은 없다. 서너 군데의 이 나뭇가지 저 나뭇가지를 거친 후 재빠르게 새집에 들어가 먹이를 새끼에게 전달하고는 빠져나온다. 그렇게 둥지의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조심하는 것이다. 비가 와도 딱새 새끼 먹여 살리기 위해 먹이를 물어 온다. 인간 이상으로 자식에 대한 사랑은 물불 가리지 않는다.    

먹이를 달라고 경쟁적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새끼가 털도 많이 나고 어미 모습과 비슷하게 자라나면 어느 날 갑자기 어린 새끼들이 둥지를 떠난다. 때가 되면 이소를 하는 것이다. 인간은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 그늘에 있는 경우가 있지만, 자연에서는 아무리 작은 새라도 부모 곁을 떠나면 혼자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혼자 세상을 살지 못하면 새는 죽는 것이다. 한 달 이상의 부모 새들의 정성으로 새끼 딱새는 찬란한 생명을 얻은 것이다.

    

임근영 기자 abuii@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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