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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는 자아실현을 위한 창조 활동

- 일과 여가의 균형이 마음의 여유를 만든다 -

유럽 여행을 다니다 보면  클레식곡 애호가들의 음악제는 가슴 벅찬 설렘으로 그곳을 찾는 사람이 많이 있다. 모차르트와 카라얀의 고향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1920> 야외음악제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탈리아의 베로나, 1913>과 브레겐츠 <오스트리아 1946>, 바그너 애호가들의 성지순례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독일, 1876> 알프스의 최고의 음악제 <루체른 스위스 1938, 베르비에, 스위스,1994> 등의 음악제들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여유를 가지고 음악 감상도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며 살아가게 한다. 

유럽인들은 낭만을 위해 일을 한다. 같은 맥락에서 여가에 대한 개념도 다르다. 여가를 노동력의 재충전 시간으로 여기거나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쉰다는 일의 연장선에서 여가를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여가는 그 자체가 목적이고, 자아실현을 위한 창조 활동이다.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일과 여가가 균형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 여유를 즐기는 유럽인은 외국인인 낭만 동양인들을 가리켜 ‘일 중독자’라고 말한다. 

우리의 경우 '일하기 위해서 쉰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다, 그러나 유럽인들의 대부분의 경우 '쉬기 위하여 일한다'는 말도 일과 여가에 대한 인식 차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물론 사회보장제도의 차이는 있다. 이들은 길거리에서의 방황 대신 가정을 택한다. 친지와 늦게까지 어울리고 싶을 경우 가정으로 초대해 파티도 하고 함께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부부간에 손을 잡고 도심 공원을 산책하거나 영화관람, 거리에서 음악, 댄스 등 가족끼리  도심에서 선팅을 즐기는 것 또한 이들의 여유로움이다. 축구 등 좋아하는 스포츠 관람이나 가족 간 박물관·미술관·연주회장 나들이도 이들의 일상적인 여가다. 그들은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리며, 만일 여름휴가 때 날씨라도 궂으면 내내 휴가철 날씨 타령을 할 정도로 여름휴가에 집착한다.

영국에 비틀즈가 있었다면, 한국에는 쎄시봉이 있었다. 1953년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무교동에서 개업했던 한국 유행했던 최초의 대중 음악감상실. 소액의 입장료만 내면 그 당시 인기 있었던 최신 팝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서 통기타 라이브를 하기도 했다. 이곳을 거쳐 유명가수가 되고 여유로움을 보이기도 했었다.

현대인들이 부족한 것들은 마음의 여유일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예민해지는 것 같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받은 화를 강아지에게 분풀이하듯, 엉뚱한 상대에게 화를 내면 추해진다.

가족이 평소에 하던 작은말 한마디에도 삐지고, 동료의 무성의한 악수를 받아도,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건강 의심증이 발동하여 병원을 찾고, 평소에 대하던 것과 조금만 달라도, 무관심한 답례에도 불안을 느끼고, 자기와 관련된 나쁜 소문에는 경기(驚氣)를 일으킨다.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쫓기며 산다. 우리는 마치 일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처럼 여가를 가질 만한 여유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허리끈을 조르며 앞만 보고 달려온 세대들에게는 ‘여가’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유는 현실보다는 마음에서 온다. 돈 많이 벌어서 나중에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라며 일에만 지나치게 집착하여, 정작 평소 가족들에게 너무 소홀한 나머지 가족들은 그러한 부분에 반감을 갖다 못해 거의 가족 해체 직전의 수준까지 이른 경우가 있다.

중년 남성의 어깨에 드리운 ‘무거운 짐’ 남편,·아버지로서의 책임감, 직장에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가정에서의 소외감, 무한경쟁 속에서의 박탈감 등이 그것이다. “일에만 매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인들을 만나 가정 직장에서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대화의 시간을 많이 늘려 가질 때 어려운 일도 잘 해결된다. 직장도 중요하지만 가족과 대화도 중요하다. 틈을 내어 가족과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언제나 사랑으로 즐겁게 지낼 때 직장에서도 힘이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될 때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게 되리라 믿어진다.  
 
“우리의 삶은 우리 선조들의 삶에서 배워야 한다.” 이말 한마디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선조들이 세워놓은 이 땅에서 산업혁명을 위해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우리 젊은이들이 비전을 세워야 한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목표가 없이 살고 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느냐는 자문을 수없이 되풀이하며, 끝없는 미로(迷路),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 삶의 길, 낯선 길, 볼 수 없는 길속에서 내 삶을 어떻게 열어가야 하나에 방향을 못 잡고 있다. 미래로 고민하는 이 시대의 모든 젊은이에게 ‘비전을 갖게 하는 일’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소명이다.

급변하는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의 세계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기보다 선조들이 닦아놓은 것을 얼을 되새기며 디딤돌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21세기 평화를 향한 밝은 미래를 백년대계를 위하여 단계적으로 이룩하여야 한다.


이용부(작가, 중앙대학교사범대 석좌교수) lyb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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