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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에 가려진 보물, 에트루리아

- 로마 이전의 에트루리아 유물전이 열려 -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9일부터 10월 27일까지 고대 지중해 문명의 한 축이었던 에트루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를 개최하고 있었다. 12일 오후 4시 30분 많은 시민이 유물전을 찾아 고대 문명국인 에트루리아의 찬란했던 생활 모습을 살펴보고 있었다.

많은 관람객이 해설사(왼쪽 첫 번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에트루리아는 기원전 900년부터 기원전 100년경까지 이탈리아반도 중북부 지역에 있던 고대 국가로 국민들은 지중해에 살았던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람들로 평가되고 있었다. 당시 역사가들은 에트루리아인들을 다른 모든 사람과 다른 곳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라 여겼으며 베일에 싸인 그들의 기원과 언어, 종교는 에트루리아인들을 더욱더 신비롭게 만들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감탄과 매력을 자아내고 있다.

배기동(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약 300점의 전시품에는 에트루리아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세계관, 종교관, 사후 관념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2천여 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우리 앞에 펼쳐진 에트루리아의 다양한 유물들은 죽어서도 현재의 삶이 이어지기를 바랐던 그들의 간절한 바람을 전합니다. 세련되고 신비로운 고대 유럽 문명의 하나로, 로마의 근간을 이룬 에트루리아. 이제 그 문명의 숨결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작품 전시는 지중해에 가려진 보물인 에트루리아, 천상의 신(神)과 봉헌물, 에트루리아인의 삶, 저승의 신과 사후의 세계, 에트루리아와 로마 등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전시됐다.

기원전 10세기, 이탈리아의 중북부 해안을 끼고 있는 넓은 땅에 에트루리아의 새로운 문명이 탄생했으며 로마에 흡수되기까지 약 2,000년간 꽃을 피웠다. 이들은 그리스를 비롯하여 여러 도시국가와 교류하며 독자적인 문화와 종교, 언어 등을 발달시켰다.  기원전 4세기 말의 응회암으로 만든 반트, 기원전 2세기 후반 설화 석고인 오디세우스와 사이렌이 묘사된 유골함, 기원전 530년경 아테네식 흑화 앰프라 등 많은 유물이 전시됐다.

에트루리아인들은  기존의 토착적인 신앙 위에 그리스의 다신(多神) 사상을 받아들였으며 티나아와 우니, 멘르바 등 3 신을 모셨고 이들은 신전을 모든 도시에 세웠다. 신전에서 의례 시에는 봉헌물이 바쳐졌다.  신전 모형이 그대로 재현되었으며 기원전 3세기의 디오니소스 행렬이 묘사한 적화 킬릭스, 멘르바가 묘사된 장식 기와, 점성술사가 묘사된 유골함 뚜껑 등을 볼 수 있었다.

관람객이 전시된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에트루리아의 신흥 귀족들은 화려한 장신 기와를 얹은 건물에 거주하며 자신들을 위한 거대한 무덤을 만들었다. 기원전 6세기부터 도시들은 자치권을 지닌 도시국가로 성장했으며 종교적 행사를 자주 열어 축제, 무용, 문화, 교양을 높여갔으며 무역과 항해, 전쟁에 적극적이었다. 기원전 7세기 전반의 청동과 철로 된 전차가 실물로 전시되었으며, 기원전 6세기 중반의 히드리아, 무덤 앞에 세워진 기원전 3세기 대리석으로 된 모자상을 볼 수 있었다.

에트루리아인들은 사후 세계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죽은 이를 위한 종교의식과 의례 행위, 무덤과 매장지에 정성을 쏟았다. 사후에도 죽은 이의 영혼이 계속 존재한다고 믿었으며 무덤에는 출구가 없으며 인간 본연의 두려움, 죽음에 대한 비통함, 운명의 불가피함을 믿고 있었다. 누운 석관과 앉아있는 석관 실물들이 전시되었고  기원전 7세기말  망자를 인도하는 유골함, 카노푸스 단지, 기원전 2세기 금으로 만든 월계관과 여인네들을 아름답게 꾸미는 장식물이 많이 전시됐다.

기원전 4세기 로마 제국은 확장해 나갔으며 에트루리아도 정복되었으며 에트루리아의 문화는 로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기존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마을이 포장된 도로, 광장, 수로 시설, 대규모 사원을 갖춘 도시 형태를 이루게 했다. 그리스에 나오는 제우스신을 비롯하여 각종 신의 조각들을 볼 수 있었으며 대리석으로 된 유피테르(제우스) 가면, 1세기 초 두 얼굴을 가진 대리석으로 된 야누스 조각을 볼 수 있었다.


이재중 기자 leejj820@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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