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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 명소가 된 광명동굴 -

 지난 15일 금을 캐던 폐광을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여 관광 명소가 된 광명동굴을 찾았다. 7호선 철산역에서 시내버스로 40분 정도 걸려 도착했는데 철산리로 불리던 경기도의 한적한 주변 도시가 서울의 번화가 못지않은 시가지 모습이었다.

차창밖에는 광명동굴 가는 길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자주 보였다. 버스 종점에서 동굴 입구로 가는 길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지름길과 완만한 비탈길로 이루어져 있었고 비탈길은 실버들도 걸어 갈만 했다. 칠월의 푸르름에 산길은 야자 열매껍질로 만든 매트를 깔아놓아 걷는 느낌이 좋았다. 비탈길 중턱 산길에서는 제초작업이 한창인데 짙은 풀냄새가 풍겼다.

이곳은 1912년 일제 강점기에 개발한 금과 아연 철광석을 캐던 시흥 광산이었으며 자원 수탈과 강제노역의 아픔이 있었던 곳이다. 해방 후에는 광물 자원을 생산하여 근대산업화에 기여한 흔적이 남아 있다.

동굴을 답사한 관람객들이 웃으면서 입구를 나오고 있다.

입구에서 바라본 광명동굴  광장에는 정보통신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대형 미디어 타워에서 동굴 체험 가상 화면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이를 보며 휴식할 수 있는 탁자와 햇빛 가리개가 있고 휴게공간도 있다. 입장료는 실버들은 할인하여 1,500원을 받는다.

광명동굴을 개장하지는 10년이 채 안된다. 1972년부터 40년 동안 폐광으로 있었으나 광명시에서 이를  매입하였다. 2010년 산업시설로서 광산 역사와 금을 캐던 동굴 내부 자원을 활용하여 동굴 테마 관광지로 개발을 추진하였고 지금은 연간 관람객 200만 명을 넘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한여름인데도 동굴에 들어서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광산이었기에 갈림길이 많고 심하게 경사진 곳들도 있다. 안전사고 예방과 안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동굴 온도가 12도로 여름이지만 겨울 코트를 입고 있는 직원들도 보인다. 동굴 관람 시간은 한 시간 정도면 되는데 여분의 겉옷을 꼭 준비해야 한다.

동굴내 직원들이 관람객의 안전과 안내를 하고 있다.

산업시설인 광명동굴의 특징을 살리면서 동굴의 갈림길마다 길 이름을 붙였다. 처음은  빛의 공간, 동굴 아쿠아 월드, 황금의 길, 동굴 지하세계 등으로 갈림길이 많다. 한시간에 세 차례 보여주는 레이저 쇼가 볼만했다.

동굴에는 많은 양의 지하수가 흐른다. 이 물로 동굴 내부에 대형 수족관을 운영하고 있다. 수질검사 결과 지하수는 1급수로 마실 수 있으며 광산 노동자들이 이 물을 마시고 힘든 노동을 했다. 이 물을 마실 수 있게 음수대를 만들었는데 '광부의 샘물'이라 안내하고 있다.

동굴 구조는 7계층 275m로 맨 아래는 지하수가 고이는 작은 호수가 있다. 이 물을 퍼 올려 인공폭포에 사용하고 다시 밖으로 내보낸다. 이 물은 동굴 진입로의 도랑물이 된다. 옆에 있는 소각장에서는 이물을 받아 냉각수로 사용하여 수자원을 순환시키고 있었다.

내부에는 와인을 저장하고 있으며 시음과 판매를 하고 있다.

광명시 주변에는 와인을 만드는 곳이 없다. 그러나 전국 최고의 와인 집산지로 국내 와인 메카가 되었다. 200여 종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으며 시음도 할 수 있다. 광명동굴을 활용하여 와인 숙성과 판매를 주도한 결과다.

폐광 시절에 소래포구에서 담은 새우젓을 이곳에서 숙성하던 시절이 있었다. 광명시는 2013년 이를 다시 회복하여 새우젓 명소로 자리하려고 광명동굴 새우젓 숙성 사업을 하고 있다.

관광객 오준근(78·마포구 연남동) 씨는 “40년간 잠자던 광산을 관광 자원으로 만들었으니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이며 과거의 고단했던 역사를 알았고 무더위를 잊게한 뜻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김영남 기자 ynks0813@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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