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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염(鹽) 습지 갈대밭에서

- 세계 5대 바다 연안 습지 순천만의 아름다움 -

잠자리 한 마리를 발견해도 호기심 많은 아이는 조심조심 걸을 줄 안다. 자연의 생명 앞에서 하물며 어른도 숨죽이며 겸손해지기 마련이다. 북태평양 미드웨이섬에서 새의 삶을 조명한 영화 「앨버트로스」(2018)랑 미드웨이-저어새의 메시지(Midway-Massage from the Gyre:플라스틱을 뱃속에서 잔뜩 드러내고 죽어 있던 저어새)란 사진을 본 적 있을 것이다. 건강한 의식이라면 자연스레 숨 쉬는 생명을 주시할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곡선으로 부드럽게 연결된 순천만에는 수많은 생명이 상존하고 아름답다.

모든 생명에 무관심하다면 얼마나 삭막한 일이 생길까! 지난 17일 농사를 직업으로 삼는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농가 주부들은 대형 버스 두 대로 전남 순천의 람사르 습지 도시(유네스코 생물 보전지역 순천)를 찾았다. 끝이 뵈지 않는 광활한 갈대숲에서 시원한 바다 공기를 마시며 갈대 뿌리가 서 있는 갯벌에서 어떤 생명이 살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알았다.

“바다 갯벌에서 사는 생명의 많은 수에 놀랐다. 순천만의 바닷물 소금기가 있는 염습지인데, 그 갈대밭에 많은 생명이 더불어 산다는 것에 더 놀랐다. 염생 식물과 조류(鳥類)가 각각 33종에 달하고 4㎞의 갈대밭이 있다!”라고 때마침 학생들이 영상물을 보고 나오며 너도나도 본 걸 입 모아 전했다.

습지의 동식물이 놀랄까 봐 관광객이 조심조심 테크 길을 걷고 있다.

갯벌이 있고 갈대숲이 있기에 이곳을 기대고 살아가는 식물과 동물의 생명체는 무려 300여 종이다. 짱뚱어를 비롯한 다양한 저서동물들이 갯벌 속을 무시로 드나드는 제집인가 하면 뿌리를 내리고 댓잎을 키우는 갈대는 더욱 더 장관이었다. 이 생명의 늪에 봄여름 가을 겨울로 찾아드는 새들도 무려 17목 54과 239종이 산재하여 있다고 안내서로 전했다.

“도요물떼새도 시베리아 호주를 이동할 때 쉬어가고, 겨울이면 흑두루미가 찾아와 산다. 갯벌 상부의 칠면초(자줏빛에서 초록빛으로 7번 색깔이 변하므로 지어진 이름)랑 갈대도 색상이 변해가는 사계절을 맞는다. 색상이 주변 변화에 민감하여 가을에는 붉은빛 군락을 이루어서 황금빛 갈대랑 환상적이다”여기를 자주 찾는 윤00(71·전남 광주시) 씨가 말했다.

앰비시(MBC) 카메라맨도 이 아름다운 바다 습지를 촬영하려 갈대길에 들어섰다.

용산 전망대에서 바다 습지 대대 포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햇살을 받아서 은빛 금빛, 잿빛으로 색이 변하면 더 장관일 거다. 저 염생 생물이 살고 은거하도록 오가는 길목으로 뵈는 수로는 마치 신이 그려놓은 S자로 습지 수로의 민얼굴이다. 아름다운 자연이란 게 바로 수로가 흐르는 저 물길이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신이 만든 곡선의 아름다움이다.” 같이 간 주부 이은혜(70·경기도 안성시) 씨는 연속 감탄했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물길인지 묻지 않아도 보며 알 인간의 원초적 삶의 길도 이 부드러운 시선으로 더듬어보게 했다.

「순천만」 안내에는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205-2호), 검은 머리 갈매기(멸종 위기 2급),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 326호)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짱뚱어, 농게, 칠면초, 갈대도 이곳 주인공으로 소개되어 있었으나 실제로 뵈는 건 광활한 갈대밭과 그 발아래 뻘밭과 각이 나지 않는 곡선의 수로”가 눈에 그림처럼 차 왔다.

자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습지가 아름답게 잘 보존되고 있다.

인간이 자연과 어울려 사는 생명의 분화구가 순천만의 습지라면 과언이 아니다. 태고의 해안을 온전하게 볼 수 있고 세계 연안 5대 습지로 2006년 람사르 습지에 등록하고,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하여 대한민국 생태관광지역으로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드나들고 있었다.

생명이 숨 쉬고 아름다움은 상존해 있었다. 테크 길도 큰소리로 소란피우지 말고 물론 쓰레기도 침도 함부로 뱉지 않고 숨죽였다. 보는 즐거움과 느끼는 기분을 지니며 아름다움을 즐기려고 바다 습지 위를 조심조심 걷는 사람들도 자연인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이뤘다.


김임선 기자 sun4750@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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