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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테마 산책 생태 탐방로(14)

- 하늘이 숨긴 조망 명당 천장산 산책길을 걷는다 -

지난 26일 서울 테마 산책길 열네 번째 코스로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있는 천장산 산책길을 걸었다. 풍수지리상 명당 터로 손꼽히는 ‘하늘이 숨겨놓은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천장산(天藏山, 140m) 일대에는 조선 왕족의 묘지가 많이 조성되어 있다.

천장산 산책길은 의릉을 둘러보고 소나무 운동 쉼터, 돌 뫼 어린이공원, 건강 쉼터, 전망대를 거쳐 어르신 건강마당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원래 코스는 1.8km 약 1시간 정도의 코스지만, 거리를 연장하기 위해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도보(18분 정도 소요)로 이동했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7번 출구에서 직진하여 약 6분 정도 걸어가면 한국예술종합학교 정류장(버스 120번, 261번, 4 정거장 거리)이다. 이정표에 따라 학교 가는 골목으로 약 300m 정도 가면 의릉이 있다. 천장산 밑에 있는 의릉(懿陵)의 옛 지명은 양주 중량포(中梁浦)다.

동원상하릉 형태의 조선 20대 경종 왕과 선의왕후 어 씨의 쌍릉이다.

사적 204호로 조선 20대 왕인 경종(景宗 1688~1724)과 계비 선의왕후 어 씨(宣懿王后 魚氏 1705~1730)의 쌍릉이다. 동원상하릉(同原上下陵)의 독특한 형태로 같은 능 역에 위쪽은 왕릉을 아래쪽에 왕비 능을 앞뒤로 조성했다. 이러한 동원상하릉 형식은 영릉(제17대 효종과 인선왕후의 능)과 의릉 두 왕릉에서만 볼 수 있다.

각각 단릉의 상설을 갖추고, 왕릉에만 굽은 담장을 둘러 쌍릉임을 나타낸 규모가 작고 간소한 후 능 제도다. 다른 능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은 무인석 후면에 독특한 꼬리 문양과 석호의 꼬리가 몸통을 지나 목 뒤까지 이어지도록 묘사한 것이다. 조선 왕릉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2009년 6월 30일)되어 있다.

마침 조선 왕릉 문화센터와 성북구, 남양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 왕릉 미술대전이 벌어지고 있어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삼삼오오 둘러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정겨웠다.

천장산 정상을 나타내는 깃대봉이 있는 전망대이다.

1962년 옛 중앙정보부가 들어오면서 천장산 일대가 모두 폐쇄되었다가 43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이 되었다. 43년 동안 숨겨놓았던 터라 야생의 숲이 그대로 살아있다. 의릉 영역 안에 있던 산책 코스는 일부 구간이 폐쇄되어 올라간 길을 되돌아와야 한다.

의릉을 나와 학교 정문 오른쪽 철책 길로 들어서면 소나무 운동 쉼터이다. 340m 정도 가면 천장산 산책로 입구이다. 팔각정과 연못이 어우러진 모습이 산수화같이 전개된다. 숲길을 걷다 보면 도시의 소음과 멀어지면서 새와 바람이 만드는 자연의 소리만 들린다.

나무 덱과 계단의 연속으로 구간마다 운동 시설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중반쯤 오르면 의릉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옛길과 새롭게 단장한 길이 나란히 산을 오르게 된다. 정상이라 할 수 있는 전망대(조망 명소)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등이 보인다.

높이가 140m에 불과한 야트막한 산이지만,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에 더 높은 것들이 없어 시야가 확 트인다. 고개를 숙이면 아파트와 밀집된 주택이 빼곡하지만, 멀리 형제봉,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장산에서 내려다보면 상월곡역에서 성북정보도서관 일대가 삼태기를 닮았다 하여 삼태기 마을이라 불리고 있다.

산자락 끝에 삼태기 숲으로 불리는 북부지방 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 샘솔원이 있다. 침엽수림으로 화백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치솟아 있고 전나무, 잣나무, 대왕 참나무 등이 시원한 숲을 이루고 있다. 샘솔원은 어린이들이 숲을 체험하고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 넓지 않은 장소지만, 숲과 놀이 문화가 어우러진 아주 훌륭한 쉼터이다. 그러나 주간에만 개방하고 주말에는 입장할 수가 없어 아쉬웠다. 코스의 마지막 구간이 어르신 건강마당이다. 어르신 건강공원에서 큰 나무 어린이집을 거쳐 내려가면 상월곡역이다.

삼태기 마을 입구에서는 만국기를 띄워놓고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관계자 말로는 불특정하게 주말이면 주민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며 마을 운영에 대하여 논의한다고 한다. 총연장 걸은 거리는 5km로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6호선 상월곡역에서 마무리했다.


김기준 기자 pius - kkj@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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