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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에겐 삶, 그 자체가 여가다

- 여행 대학 설립 1주년, 꿈꾸는 여행자 특강 열려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는 ‘꿈꾸는 여행자’ 주제의 특강이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윤영호) 및 여행대학(총장 정성근) 주관으로 지난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소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여행대학 설립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정성근 총장은 인사말에서 “시니어 세대가 그동안 바쁘게 우리나라를 민주화와 경제 선진국으로 이끄느라고 여가 중 여가인 여행을 어떻게 선용하는지 모르고 지내오셨습니다”라고 전제하고 “그래서 7주 과정의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강좌를 개설하고 1기에 수강생 30명 씩을 모집하고 있으나 너무 호응이 좋아 지원자 모두를 수용치 못하여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여행대학 정성근 총장이 강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청중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대강당에 자리한 가운데, 강연회는 먼저 이 대학 수료생들로 결성된 혼성 ‘꿈꾸는 합창단’ 20명이 무대에 올라 <섬집 아기> 등 다섯 곡을 불러 분위기를 돋우었다.  계속하여 꿈꾸는 여행자 소개 영상과 여행대학 과정 소개 영상을 보여줬다.

이어 등단한 작가 강원국(베스트셀러, <대통령의 글쓰기> 작가) 씨는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 주제의 강연에서 “여행 중에 만난 사람과 어떤 사항에 대해 메모를 철저히 해서 그 편린(片鱗)을 레고 쌓기처럼 하면 글이 되고 책을 엮을 수 있다”고 요령을 알려 주면서 “여행 자체가 이야깃거리를 만드는데, 이것은 여행 중에 만나는 모든 것이 새롭고 오감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리고 등단한 오카리나 연주가 조은주(44) 씨가 <흙피리 꿈을 꾸다>를 주제로 세 곡을 감미롭게 연주했다. 그중 <작은 새 왈츠> 곡에 대해서는 “안나푸르나 등정 중 이 곡을 연주했는데 음정이 새소리 같았는지 근처의 종달새가 몰려들더라고요”라고 말해 청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해양 모험가 김승진 선장이 요트 세계일주 탐험기를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당신의 도전은 무엇입니까?’를 주제로 해양모험가 김승진 선장의 세계 일주 요트 탐험 과정을 설명하면서 “액티브 시니어로서 해양의 무한한 로망을 체험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하고 “대양으로 나가기 전에 우리나라의 34군데 마리나 게시판에 요트 탑승 신청글을 붙여 놓으면 출항하는 요트 선장이 연락을 준다”고 요령을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가장 큰 감동을 자아낸 ‘두 번째 서른과 첫 번째 서른의 여행’ 주제의 태원준 작가는 30여 년을 분식집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홀몸이 된 어머니를 위해 600일간 80개국 250개 도시 및 관광지를 여행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는 일상에서 처음 세계를 여행한 어머니가 “내 처음으로 내일이 궁금해진다”며 내일이 기대된다고 말한 대목에서 청중들의 큰 박수를 자아냈다.

그는 이 여행기를 두 권의 책으로 펴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렸고, 청와대 관광정책 회의에도 초빙되어 발언의 기회도 가졌다.

여행대학 전기 수강생들이 현장 실습 여행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행대학 제공'

이날 청중으로 참석한 남명숙(69) 씨는 “정성근 총장 말씀대로 여행하지 못할 일이 더 생기기 전에 당장 연내에 동해안 겨울바다를 보러 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창열 기자  tradesign@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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