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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숲길을 걷다

- 서울숲공원의 여유로움을 보다 -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면 흉년의 징조”라는 말이 있다. 전해 내려오는 속담이지만, 자연의 섭리에만 의존했던 농경사회에서 겪은 평민의 애환이다. 가뭄 때면 기우제도 지냈다. 하늘을 원망했다. 흉년이면 임금 탓을 하곤 했다.

“올겨울은 대체로 따뜻한 편이야. 눈 같은 눈도 안 왔어. 근데 벌써 봄이 오는 것 같아. 저 나뭇가지 봐요. 움이 트는 것 같아요. 겨울은 역시 겨울 다와야 하는데….” 숲길 걸으며 정답게 주고받던 노부부의 대화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서울숲길을 사람들이 담소하며 걷고 있다.

27일 명절 연휴 마지막 날, 잔뜩 흐린 날씨에 8도를 오르내리는 영상의 기온이다. 눈이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다. 하지만, 서울숲공원(성동구 성수동)은 나들이객들이 가끔 눈에 띄었다. 일주일 후면 입춘(立春)이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숲길을 걷는다.

불어오는 찬 바람에 낙엽이 휘날린다. 갈 곳 잃은 낙엽처럼 보이지만, 새 생명의 밀알이다. 희망의 새봄을 기다리는 몸부림이다. 어디선가 참새 떼가 날아든다. 메마른 가지에 참새 꽃이 피었다.

생태습지원, 바람에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한가롭다. 겨우내 얼었던 생태습지원, 수변공원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거울처럼 맑은 물이 새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가족공원, 조각공원 잔디밭에도 봄의 속삭임이 귓가에 맴돈다.

사과밭 경사로를 걷던 한 중년, “겨울 가면 누구나 봄을 기다리지요. 세월은 정말 빠릅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으니까요. 총선이 있는 해입니다. 70여 일 남았군요. 참된 주권행사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나던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류충복 기자 choboryu@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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