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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나트랑 여행기(1)

- 중국 우한 폐렴 확산과 베트남 나트랑 관광 -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3박 5일 베트남 나트랑 가족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출발일 한 달 전에 인터넷에서 모 여행사를 선택하여 예약했고, 15일 전에 잔금까지 지불했는데 한국을 떠나기 직전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발생하여 확산하고 있었다.

나트랑의 유명 커피숍에서 관광객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이번 여행의 예약 단계에서는 우한 폐렴 사태를 전혀 알지 못했다. 중국 당국이 쉬쉬하며 늑장 발표를 했고, 한국에서도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의 출입금지 조치도 없었다. 베트남 나트랑으로 떠나기 일주일 전에 여행사에 전화하여 우리의 행선지 중 제일 위험한 지역이 어디인지를 그곳에서 각별히 주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여행사 베트남 나트랑 담당자의 말을 듣고 보니 좀 안심이 되었다. “베트남 정부는 중국 우한 폐렴 초기 단계에서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입국 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지금 제일 위험한 곳이 중국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인천국제공항이니 그곳에서는 꼭 마스크를 하시고, 머무는 시간을 줄이시기 바랍니다. 공항의 매점에서 살 물건들을 미리 사두시고, 중국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식당이나 면세점은 오래 머물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발 3시간 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끝내고 좀 한가로운 빵 가게에 들러 빵 두 개와 우유 한잔으로 저녁을 한 후에 탑승구로 향했다. 공항에는 각국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중국인이 제일 많았다. 여기저기 마스크를 한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재래시장에서 관광객이 과일을 사고 있다.

오후 9시 5분에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약 5시간 후에 나트랑 캄란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 일행을 안내해 줄 한국 가이드 김 씨와 현지 베트남 여자 가이드를 만나 안내를 받아 새벽 3시 30분(현지 시각)에 숙소에 도착하였다. 4시간 수면 후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오전 11시 40분에 호텔로 대형 관광버스가 도착했다. 여행사 소속의 안내자와 함께 첫날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여기 승차하신 여러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요즈음 동남아 여행은 가족끼리 많이 다니는 경향이긴 한데 이번 31명은 완전 가족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대가 같이 온 가족 A팀이 12명, 가족 B팀이 9명이고, 3남매의 가족 C팀이 6명, 부부 D팀이 2명, 부부 E팀이 2명입니다. 한국에서 오실 때는 3개의 다른 여행사로 왔지만, 여기에서는 필수 관광과 선택 관광으로 나누어 현지의 우리 여행사가 맡아서 실행하겠습니다.”
 
“오늘은 점심을 현지식으로 먹고, 후식으로 유명한 커피숍에서 코코넛 커피를 한잔하고 시내 관광, 배 타고 원숭이 섬을 다녀온 후에 저녁을 한식으로 하고 재래시장을 관광하겠습니다. 야간에 선택 관광이 필요하신 분은 미리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광객이 원숭이 섬으로 가는 배에 승선하고 있다.

점심을 현지식으로 하고 들른 곳은 나트랑 시내의 비교적 조금 높은 언덕에 있는 분위기 좋은 찻집이다. 손님은 한국인이 제일 많았고, 베트남인과 프랑스인만 있었다. 여러 가지 과일과 커피를 섞은 것들이 많았고, 이 중에서 코코넛 커피를 주문해서 마셨다.

커피를 마시면서 팀별로 선택 관광을 안내자에게 알려주고 이색 관광지인 ‘몽키 아일랜드’로 향해 배를 탔다. 나트랑 앞바다에서 배로 30분의 거리에 있는 이 섬은 원숭이 천국이었다.

원숭이 1,500여 마리가 섬 전체에 야생으로 살고 있다고 하며, 원숭이 먹이 체험과 야생 원숭이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가 있다. 섬 입구에 있는 원숭이 쇼 관에서 다양한 원숭이 쇼를 관람도 했다. 이 섬의 바닷가에는 아주 좋은 해수욕장이 있어 온종일 수영하면서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자유시간을 보낼 수 있다. 부둣가 옆에는 카트라이더 등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으나 관광객이 오지 않아서 원주민 아이들만 개 수영을 하며 놀고 있었다.

원숭이 섬에서 배를 타고 나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한식 식당에 들렀다. 삼겹살과 상추쌈, 김치찌개로 다들 맛있게 먹었다. 저녁 후에는 다들 과일을 사고 싶다고 해서 재래시장에 들렀다. 이곳 시장에도 우한 폐렴 사태로 한산했으며 한국에서 온 관광객만 보였다.

관광버스로 돌아와서 우리 부부는 “잘 익고 노란 큰 망고를 8개나 샀다”고 자랑을 했더니 현지 안내자가 빙그레 웃으면서 “우리 현지인들은 노랗게 익은 것은 잘 안 먹어요. 다음부터는 잘 익고 노랗고 큰 망고는 사지 말고 사과 망고나 덜 노란 것으로 사는 것이 좋아요”라고 했다. 호텔로 돌아와 망고를 칼로 잘라보니 정말 큰 것 중에서 두 개가 속이 약간 상해 있었다.


김진락 기자 kmjn2594@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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