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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있는 날은 지하철 청담역에 간다

- 미세먼지 걱정 없는 지하 정원 '미세먼지 프리존' -

미세먼지가 심한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 공간에 많은 사람이 열심히 걷는 모습이 보인다. 토요일 낮 시간인 데도 많은 인파가 양쪽으로 부지런히 움직인다. 특이하게 실버들이 많다.

옛 청담역이 아니다. 화분들이 많고 벽에는 무언가 많이 붙여져 있다. 별세계가 펼쳐졌다. 공기 좋은 산간 지역 수목원이 도심 속 지하철 공간에 있다. 지하철 이용을 위하여 늘 마주치던 칙칙하고 삭막한 지하철역에 익숙했던 사람에게는 눈이 휘둥그레질법하다.

야외 숲처럼 정리된 보행로에서 주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벽면을 가득 메운 식물들과 나무들을 둘러보며 관람객들이 “지하철 보행 통로의 획기적인 변신”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남구가 1년여의 준비 끝에 ‘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Free Zone)’을 설치해서 며칠 전에 완공했다.

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은 보행 통로 650m 구간에 꾸려진 지하 정원이다. 강남구는 지난해 1월에 시작 12월에 마무리하고 1개월의 시험가동 후에 개장했다. 공기청정기 72대와 미세입자 유입을 막는 필터가 설치된 공조기 5대가 미세먼지 90% 이상을 실시간 걸러낸다. 

미세먼지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항상 미세먼지 ‘좋음’ 단계인 ㎥당 30㎍ 이하를 유지하며 이 날은 3곳에서 공기를 측정하는 기계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도 주민들이 마음껏 숨 쉬며 산책하거나 쉴 수 있다.

보행 통로 650m 구간엔 숨·뜰·못·볕 4개 주제에 맞춰 정원으로 꾸며졌다. 벽면엔 수많은 공기정화식물과 수경식물이 맑은 공기를 내뿜는다. 4개 주제에 맞는 영상과 글귀가 벽면을 타고 흘렀다. 인공폭포는 오색찬란한 빛을 발하며 지하 공간을 활기차게 한다. 또 다른 보행구간에는 자연을 주제로 한 벽면 식물과 휴식공간에는 무인 도서관도 마련됐다.

별도로 꾸며진 실내 정원에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역 동쪽 끝에는 실내정원이다. 아라우카리아, 떡갈 고무나무, 레몬라임, 아레카야자, 산호수, 만냥금, 홍콩야자 등 수많은 식물이 도심 속 열대식물원을 상징한다. 이날 산책에 나온 김종호(62, 강남구 삼성동) 씨는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지하 공간에 미세먼지까지 안심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프리존’을 만들어 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틈나는 대로 자주 와서 산책을 하고 건강 유지에 힘쓰겠다”라며 즐거운 표정이다.

휴식을 취하던 방문객들은 “지금까지 버려졌다시피 한 공간을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많은 주민이 와서 즐겼으면 좋겠다. 주민들에게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정 구역을 다른 곳에도 많이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박중호 기자 pojooho@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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