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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3D의 시대다

- 3D(Digital, DNA, Design) 시대를 조화롭게 사는 법 -

나는 밖에 나들이할 때 주로 BMW를 이용한다. BMW는 독일의 고급 승용차가 아니고 Bus타고 Metro 전철을 활용하며 걸어서(Walk)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전철을 타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씨름하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하긴 2009년과 2013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 청중의 사진을 일간신문에 대비 시켜 배열한 것을 보았다.

2009년에는 청중이 열심히 대통령 연설을 경청하는데 2013년에는 청중이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게임을 하는데 정신이 집중되고 음악을 듣느라 혼줄을 놓고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문자로 정담을 나누느라 모두가 정신이 없다.

다시 말해 Digital 시대에 어려서부터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한 젊은 디지털 원주민은 물론이고 아날로그 기기에 익숙했다가 디지털 기기를 수련 중인 나이 든 디지털 이주자들까지 모두 여념이 없다. 원래 아날로그 세상에서 디지털 세상으로 바뀐 것이 그리 멀지 않건만 아날로그식의 기계는 거의 뒷방으로 밀려나 있다.

시계만 보더라도 집마다 커다란 시계추가 달린 벽시계는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가보 1호로 자리매김했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수학 시간에는 “지금 10시 17분인데 몇 분 지나면 11시 25분이 되는가?” 하는 식의 시험문제가 나오곤 했었다.

디지털 시대에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지금 몇 시 몇 분이라고 수 자로 나타난다. 그래서 시침과 분침은 필요치 않게 되었다. 디지털 시대에는 시간과 공간은 아무런 장애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 편지를 보내려면 우체국을 거쳐 우체부가 가져다주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했지만, e-mail로 소식을 보내면 받는 사람이 각자 다른 곳에 있어도 같은 시간에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디지털 기기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줄 뿐 아니라 그 효율이 극대화된다. 스마트폰은 전화기의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전신기의 기능도 있어서 문자도 보내고 요사이는 컴퓨터의 기능까지 합류시켰다. 또 GPS의 기능이 있어 쉽게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어 정류장에서는 몇 번 버스가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도 쉽게 체크할 수 있다.

그래서 요사이는 두 여자 즉 집에서는 아내의 말만 잘 들으면 되고 자동차를 타고서는 GPS 아가씨의 말만 잘 들으면 집안이 구순하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다.

아날로그 시대의 사진기는 필름통을 넣고 사진 찍은 뒤에 현상하고 인화한 후 확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그러나 디지털 사진기는 찍는 즉시 과정과 시간은 생략된 채 사진을 확인하고 마땅치 않으면 지워버리고 다시 찍을 수 있는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문명의 혜택이 지속하는 한, 앞으로 학교에서의 교육시스템과 교육내용, 각 회사에서의 업무기능 등 각계각층의 구조와 기능은 아마도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가 오리라 본다.

pr>두 번째로 DNA가 세상에 크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DNA는 분자 수준이지만 그보다 큰 개념이 유전자이고 그보다 더 큰 개념이 염색체이다. 염색체는 핵 속에 있고 핵은 세포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몸은 대략 60조 정도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포의 중앙에 커다란 핵이 있다. 바로 이 핵이 생명의 센터 역할을 한다.

그 핵 속에 사람은 46개의 염색체가 있다. 각 염색체에는 유전자가 들어 있다. 대략 우리 몸은 2만 5000개 정도의 유전자가 있다고 본다. “키가 크다. 쌍꺼풀이다. 왼손잡이다”와 같은 사람의 형질은 유전자에 의하여 대물림한다.

이 유전자들이 DNA로 구성되어 있다. DNA는 그 구성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그래서 같은 음식을 먹어도 똑같이 닮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똑 같은 재료인 음식을 먹더라도 그것을 이용하여 우리 몸을 만드는 것은 각기 다른 자기의 DNA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란성쌍둥이는 그 DNA 구성이 똑같음으로 모양이나 형질이 같을 수밖에 없다. 요사이는 DNA 지문 검사로 친자 확인이 쉬워졌다. 최근 어느 검찰 총장이 혼외 아들을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부정했다가 DNA 검사를 요구하니까 슬그머니 뒤로 물러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0년대 초 세기가 바뀌면서 DNA 연구가 총정리되어 우리 몸은 대략 30억 개 정도의 뉴클레오티드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즉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를 합성한 게놈(Genome)분석이 이루어짐으로써 유전공학적인 실험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다.

요사이는 훼손된 장기를 복원하기 위한 방법으로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연구가 많다. 그 핵심 역할을 하는 중심에 DNA가 있다. 줄기세포는 아직 어느 기관으로 분화과정이 이루어지기 이전의 세포를 의미한다. 간에 있는 세포는 간세포만 만들 능력이 있고 콩팥에 있는 세포는 콩팥만 만들 수 있다.

즉 간에 있는 세포가 뼈나 위 그리고 심장을 만들 능력은 없다. 그러나 분화 이전의 이 줄기세포는 앞으로 간도 심장도 뼈도 만들 수 있는 세포로 각각 분화 할 수가 있다.

그리하여 심장이 약한 사람, 콩팥이 부실한 사람, 간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사람 등 장기가 건강치 않은 사람들은 이 줄기세포로 필요한 장기를 만들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다만 생명 윤리가 대두되면서 연구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적인 추세다.

세 번째는 Design이다. 모든 물건은 포장이 얼마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가에 따라 물건값이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물건이라면 그 포장의 디자인이 물건의 가치를 좌우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3’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겉모양의 디자인 차이로 엄청난 매상의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또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TV 만화 프로그램인 ‘뽀로로’는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인의 성공 작품이다. 이 작품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다른 작품들을 모두 따돌릴 만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다.

디자인은 건축에서, 자동차에서, 가구에서, 각종 생활용 상품 전반에 걸쳐 가치의 척도를 좌우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Digital 문명 속에 DNA 활용을 극대화하고 Design의 묘미를 살려 21세기 3D의 시대를 조화롭게 살아가야겠다.


정완호 박사(수필가, 전 한국교원대학교 총장) wanho-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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