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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주부들의 웃음의 힘은 큽니다

- 「삼죽면 농협 여성대학」 개강과 힐링 웃음 치료 -

코로나 19로 인해서 몇 달간 모임이 끊어진 산골에 안성시 삼죽면 단위 농협에서 주관하는 「삼죽 농협 여성대학」이 지난주에 개강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이어진 웃음 치료 열강은 12주간 연속된다.

지난 12일은 두 번째 열리는 날이었다. 날씨가 흐린 탓에 이런 날은 여성 농민들도 일손이 바빠지는 때였다. 그런데도 100여 명의 농협회원이 삼죽면 농업협동조합 대회의실에 모여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웃음과 해학을 꽃 피웠다.

마스크는 썼지만, 오랜만에 만난 주민들이 서로 마주보고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농사철 바쁜 일손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노래와 웃음으로 지금처럼 날릴 수 있어야 합니다. 양성평등 이정옥 회장님도 어차피 늙는 실버 여성들께 희망을 주라고 했습니다. 특히 안성농협 삼죽면 주부회원들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웃음을 더 많이 주고 싶습니다.

12주 동안 웃고 사는 웃음 치료를 하면 지금처럼 마음이 살아 움직이는 좋은 일이 가득하고 또 서로 마음이 소통하는 즐거움을 가질 것입니다”라고 웃음 힐링 치료를 담당한 임효림(한국 힐링경영연구원 원장·남서울 실용전문학교 노인스포츠 학과장) 씨가 전했다.

“우리 삼죽면 농업협동조합 회원님들이 다 건강하고 오래오래 웃으며 사시도록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농촌이니까 어차피 크나 작으나 농사일을 하게 되는데, 주 금요일마다 다 함께 하는 이런 힐링 시간을 가지고 즐겁게 살자는 뜻입니다. 여러분 덕택에 우리 삼죽면 농협이 무럭무럭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장용순(삼죽면 농업협동조합장) 씨는 지난 5일 개강식에서 이 기조 말을 했었다.

삼죽면 주부대학 여성들이 몸동작을 곁들인 노래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삼죽면 농협 회원인 김순자(70) 씨는 “때때로 밥 해 먹고 농작물 돌보며 사는 일이 무료했는데, 이런 농가 주부대학이 개설돼 반가웠다.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엔 이웃들 얼굴도 보고 노래도 부르고 자타 웃음소리도 들으니 마음이 안정하고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나이 들어가는 여성 실버들에게 농사일은 부담 되지만 일을 두고 놀 수만 없는 농촌의 실정이다. 특히 농작물이 한창 자라는 봄과 여름철엔 씨앗을 넣어야 하고 수시로 곡물의 자람을 돌보며 건사해야 한다. 잡초가 곡식보다 웃자라는 흙에 수없이 잡초를 제거하는 사람의 손길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땡볕을 피한 아침과 저녁나절은 논밭에서 일하며 살 수밖에 없다.

12일 강의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임효림(오른쪽) 씨와 임관혁(가운데) 씨가 환히 웃고 있다.

병들어지고 힘든 일이라고 농사일을 안 한다면 집안에서 지치고 고스란히 늙어갈 수밖에 없다. 내 식구 먹을거리라도 집 도랑에라도 심어 거두기 위해서 농사철에는 ‘죽은 송장도 움직인다’라는 말처럼 살아서 몸을 움직이기 마련이다. 텃밭 수준이라도 힘이 든다는 먹거리를 철 따라 가꾸며 흙에서 일하고 사는 노력이 농촌 주부들도 쉽지만 않았다.

그러나 활짝 웃을 수 있는 지금, 힐링의 웃음은 이들에 주는 시너지 효과가 컸다. 내가 소중하고 내 가족이 코로나에 전염되지 않도록 손 씻기와 개인위생관리를 잘 지켜야 하듯이 내가 지은 안전한 먹거리가 늘 자라는 현장으로 주부들이 일하는 즐거움도 웃음이 되었다.

안성을 오는 사람들이 다들 ‘안성은 청정한 지역’이라고 할 만큼 안성 지역민들은 워낙 위생 관념이 철저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하면서 주부대학 문을 조심스레 열며 웃음 짓는 주민들의 관계 소통은 원활했다.     


김임선 기자 sun4750@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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