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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공주와 안맹담(安孟聃)의 묘역을 둘러보며

- 서울 둘레길에 고즈넉이 함께 안장되어 있다 -

인간은 주로 밖에서 많이 움직여야 살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코로나 때문에 몇 개월 동안을 거의 집안에서 개미 쳇바퀴  돌기만 하고 있으니 갑갑해서 인내의 한계를 느끼던 중 오랜만에 몇 사람이 서울 둘레길 나들이라도 해 보자고 의견을 모아 서울시 도봉구 둘레길을 드라이브와 산책을 겸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내친김에 경기도 포천 방향으로 차로 이동하여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풀며 소문난 식당을 찾아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서울 방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세종대왕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貞懿公主)와 그의 남편 연창위 안맹담(安孟聃)의 왕가 묘역을 참배하기로 하고 모두 하차했다. 그런데 이곳 역시 출입 통제로 들어가지 못하고 담장 너머로 사진만 촬영하고 안내 게시판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묘지 출입문이 잠겼으니 들어가지 말라고 아내에게 남편이 조급히 손짓하고 있다.

정의공주는 세종의 둘째 딸로 태어났는데 총명하고 지혜로웠으며, 역산(曆算)에도 능하였다. 『죽산 안 씨 대동보』에 따르면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에 변음(變音)과 토착(吐着)이 잘 풀리지 않아 여러 대군과 공주에게 풀어보도록 하였는데, 공주가 이를 풀어 세종의 칭찬을 듣고 노비와 상당한 토지를 상으로 받았다고 했다.

또한 세종이 창제된 훈민정음을 공주에게 주어 민간에서 시험해 보도록 하자, 공주는 그 결과를 세종께 바쳤다고 전해진다. 정의공주는 총명하고 지혜로운 데다 언니인 정소 공주가 일찍 죽는 바람에 세종대왕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는 과정에 기여했으며, 수학과 천문학에도 뛰어났다.

굳게 닫힌 정이 공주와 안맹담의 묘역 앞에 이영애 씨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정의공주는 불교에도 조예가 깊었다. 연창위 안맹담과 함께 세종 승하 (재위:1418~1450) 후 소헌왕후와 세종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문수사(文殊寺)를 중창하였다. 안맹담도 평소 불경을 읽고, 살생을 싫어하여 양잠(養蠶)도 하지 않는 등 공주 부부는 불교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

정의공주는 1469년(예종 1) 지장 신앙의 기본 경전인 『지장보살 본원경』을 간행하였는데, 이는 죽은 연창위 안맹담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것이었다. 정의공주 간행 『지장보살 본원경』은 보물 제966호로 지정되었다.

국가 보호수 1호 (은행나무)가 한쪽 외벽에는 시멘트로 바른 옷을 입고 있다.

정의공주(1415 ~ 1477년)는 안맹담과 사이에 4남 2녀를 두고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묘역은 1982년 11월 13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다.
연창위 안맹담의 묘역 앞에는 ‘연창위 안맹담 신도비’가 있다

주변에 있는 연산군 묘지 앞 보호수 1호(은행나무)는 830년 된 고목(高木)인데 주민들이 어려울 때마다 기도를 드리면 효험이 있고, 나라에서 큰일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모습을 한다고 주변 사람들이 귀띔해 줬다.

 
문지영 기자 mun99056@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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