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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소나무를 사랑하는가

- 소나무는 우리 문화 100대 상징 아이콘의 하나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서는 24일 오후 7시, 전영우 명예교수(국민대 산림환경 시스템 학과)를 초빙하여 ‘우리가 소나무를 사랑하는 이유’ 주제의 명사 특강을 가졌다.

전 교수는 “우리 민족 문명 발달의 숨은 원동력이 소나무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태극기를 비롯한 우리 문화의 100대 아이콘에서 식물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소나무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부연했다.

충북 보은 속리산 정이품송이 지지대 보호를 받고 서 있다. '전영우 교수 제공'

그 징표의 하나로 우리가 매일 지니고 다니는 1만 원권 지폐 앞면에 있는 세종대왕 초상화 배경을 십장생도가 장식하고 있는데, 여기에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화폐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이미지이며 사회체계를 지탱시키는 상징 권력이라는 점에서 우리 소나무의 위치가 돋보인다.

과거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소나무가 화력이 좋기 때문에 도자기 백자를 굽는 데 소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했고, 해안 지역에서 소금을 만드는 데에도 소나무를 땔감으로 바닷물을 끓이는 데 사용했다고 기록됐다.

우리 화폐 1만 원권 앞면에 십장생 그림과 함께 소나무가 그려져 있다.

또한 궁궐을 지을 때 곧게 자란 금강송을 자재로 사용했고 고려 시대 번창했던 사찰 건축에도 소나무 위주의 자재를 사용했다. 조선 왕실에서는 관을 만들 때 황장목 소나무를 주로 사용했다.

지난날 우리 조상들이 흉년이 들어 식료품이 떨어질 때 초근목피로 연명했다는 실상의 초근은 칡뿌리를 말하는 것이고 목피는 소나무 속껍질을 뜻하는 것으로서 소나무의 유용성을 엿볼 수 있다.

운문사 소나무에 음력 3월 3일 양수가 겹치는 날 막걸리 12말을 공양하고 있다. '전영우 교수 제공'

소나무는 우리 선조들의 정신세계에서도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높이 평가했는데, 그 실례로 추사 김정희가 남긴 세한도(歲寒圖)의 주제는 소나무다. 또한 북한 김수철의 송계한담도의 소나무도 탈속과 풍류를 상징하는 것으로 소나무를 그렸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 소나무 숲은 울진 서구 소광리, 삼척 준경묘, 대관령 그리고 안면도 소나무 숲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사찰의 소나무 숲도 빼놓을 수 없는데 통도사 들머리, 운문사 들머리, 은해사 들머리, 봉곡사 들머리와 법흥사 들머리 등 소나무 숲이 있다.

소나무 동호인들이 강연 후 전영우 교수(가운데)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추천할 만한 트레킹 코스로는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대관령 자연휴양림 소나무 숲길, 강릉 바우길 소나무 숲길이 있고, 서울에서 당일 걷기 좋은 곳은 우이동 솔밭과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이 있다.

전 교수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이토록 중요한 소나무가 재선충병, 산불, 활엽수의 확산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우리 국민 각자가 소나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열 기자  tradesign@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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