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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신정산 생태길 걷기

- 숲이 깊어 자연 냉장 시설에 들어온 듯한 쾌감이다 -

지난 25일 서울 양천구 신정산 생태 길로 다녀왔다. 신정산은 해발 83.7m의 얕은 산이다. 서울 테마 산책길, 숲이 좋은 신정산 생태 길은 완만한 코스로 도심 속 운치를 느끼며 노인, 어린이, 유아, 임산부 등 보행 약자도 산책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4.6km, 약 2시간 30분 소요된다.

2호선 신정네거리역 1번 출구로 나가 6657, 6716번 버스를 타고 금옥여자고등학교에서 하차한다. 걷는 거리를 늘리고 싶으면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이동해도 좋다. 신트리 공원 사거리에서 우측 정랑고개를 통과하는 것으로 하고 30분(2km)이면 도착한다.

육교 옆으로 금옥여자고등학교 담장을 끼고 돌면 자락길 안내 표지판이 있다. 한성교회에서 오른쪽으로 100m 정도 가면 서울장수 초등학교 정문이다. 옆 광장이 생태길 출발지점인데 들어서니 확연하게 기온 차가 있어 시원하다. 자락길이라 출입구는 여러 곳이 있다.

신정산(新亭山)은 신정리라는 인근 마을 이름에서 명명된 것으로 현재는 계남공원으로 불리고 있다. 계남근린공원은 구로구 고척동과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 걸쳐 조성된 44만 173㎡ 규모의 산지형 공원으로 1971년 8월 6일에 개원했다. ‘계남’이란 이 지역의 옛 지명인 ‘부평군 계남면’에서 따온 것이다.

신정로 개통으로 약 30년간 단절되었던 두 개의 산을 연결한 육교 형 생태통로이다.

그러나 1981년 목동 개발 시기에 서울에서 부천 간 도로인 6차선 신정로가 개통되면서 두 개의 공원으로 단절되어 야생 동식물의 이동 및 서식지가 단절되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서울시에서 2010년 폭 56m의 육교 형 생태통로를 조성, 약 30년간 단절되었던 계남공원을 연결하여 생물 서식처를 복원하고 생물 종 다양성 회복에 힘썼다.

2011년 11월, 12억 원을 들여 휠체어와 유모차가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 1.023km를 조성하고 생태길 1.2km를 그대로 보존하는 등 둘레길 4km를 완공하였다. 친환경 LED 조명등 27개를 설치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소나무 18종 5,769그루와 맥문동 등 6종 1,242매의 식생 매트로 숲을 복원했다.

봄이면 철쭉 원에 형형색색의 철쭉류 진달래, 영산홍, 백철쭉, 산철쭉 등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 특성상 비행기 소음이 잦다. 기종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도로 나는 비행기가 관찰된다. 공원 내 시설로는 다목적 운동장, 배드민턴장, 조깅트랙, 체력단련장 등 운동 시설과 야외무대, 쉼터 등이 곳곳에 알차게 들어차 있다.

장군정은 목동 평원에 나라에서 말을 키우며 말타기와 전술 훈련을 하던 장군 소이다.

신정산의 정상은 장군정이 있는 자리다. 장군정(將軍亭)은 2002년에 건립하였다. 양천구 신정동과 신월동은 1914년까지도 장군소(將軍所)라는 곳으로 불렸다. 이는 목동에 나라에서 말을 키우면서 말타기와 전술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평원이 있어 지휘자인 장군을 양성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다. 

자연경관을 이용한 산림문화강연장을 지나 좀 더 가면 무장애길 끝 단에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 남산, 용마산이 보이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숲에 가리어 볼 수가 없었다. 생태 길은 황톳길과 야자 매트 길, 나무계단, 돌계단 등이 미학적으로 조화롭게 조성되어 보기가 좋다.

신정산에는 삼국시대부터 한강 지역에서 소금 교역을 위해 인천으로 가는 지름길 역할을 하던 정랑고개가 있었다. 정랑고개는 한강을 넘어 양천현(지금의 양천 구청 지역)령을 출발하면 오전 중으로 넘게 되는 첫 고개로 교통이나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다. 현재 표지석이 생태통로 아래 도로 옆에 있다.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능골정에서 탐사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건축 자재가 아주 훌륭하다.

좀 더 가면 양천 둘레길(신정산 구간)과도 연계된다. 양천 둘레길의 능골정에서 무장애 길로 내려가다 왼쪽 생태 길로 빠져나와 가다 보면 유난히 가파른 계단이 있다. 올라서니 넓은 운동장과 퍼걸러 3개가 있다. 강서구 수도사업소에서 관리하는 신정 배수지 위 공간을 활용한 시설이다. 바로 건너편에는 인조 잔디 축구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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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남공원 우렁바위(명암; 鳴岩)는 옛날에 늘 시원한 바람이 불어 바위들이 “우렁우렁 울었다”라는 전설의 바위로서 모양이 길마(소 등받이)처럼 생겼다 하여 길마 바위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십자( ) 모양의 4개 바위틈으로 바람이 통하면서 공명현상이 일어나 울음소리가 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지역 특성상 양천지역 일대에는 바위가 없는 야산이 대부분인데 산 정상에 십자 모양의 큰 바위가 있다는 자체로도 특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우렁바위는 1990년 신정 배수지 공사로 인하여 이 산 정상에서 현재의 자리로 옛 모습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며, 2002년 3월 주변 정비 후 양천구 명소로 관리 보존하고 있다.

십자 모양의 큰 바위는 공명현상으로 우렁우렁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우렁바위라 부른다.

우렁바위에서 내려와 계남근린공원 자연학습장 관찰 길로 하산했다.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숲 체험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우렁바위 유아 숲 체험장이다. 약수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이용하여 소규모 생물 서식할 수 있는 생태 연못을 조성하여 산 개구리와 곤충들, 붓꽃 등 여러 가지 식물이 자라게 하여 아이들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원을 빠져나오면 계남초등학교다. 2호선 신정네거리역까지 걸어서 이동하여 마무리했다. 총 도보 거리는 5.8km로 2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김기준 기자 pius-kkj@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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