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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철기 문화를 선도한 가야

- 국립김해박물관을 찾아 -

지난 7일 한반도에 철기 문화를 선도한 가야 유물을 전시한 국립김해박물관을 찾았다. 낙동강 하류의 작은 부족들이 뭉친 연맹 왕국 가야는 동시대에 경쟁했던 고구려, 백제, 신라에 비교해 전해지는 기록이 미비하다. 가야의 건국 신화가 깃든 구지봉(龜旨峰) 기슭에 자리 잡은 국립김해박물관은 베일에 싸인 가야의 비밀을 풀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서용덕(문화관광 해설사) 씨가 입구에서 안내하고 있다.

서용덕(문화관광 해설사) 씨는 “어느 날 하늘로부터 금빛 상자에 담긴 여섯 개의 황금알이 구지봉(龜旨峰)으로 내려와 여섯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가장 먼저 태어난 아이가 수로이며 금관가야 왕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다섯 아이도 각각 다섯 나라의 왕이 되었고, 수로왕은 이후 인도의 아유타국에서 허황옥이 하늘이 정해준 남편을 만나기 위해 바다를 건너왔고 그녀를 왕비로 맞았습니다.

김해(金海)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야는 곧 철(鐵)이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철 생산과 철제품의 보급은 사회 변화와 발전의 원동력이었으며, 무덤에서 나오는 수많은 철제품이 이를 증명해줍니다. 출토된 1세기 무렵의 망치는 철을 뽑아내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서 있었습니다”라고 해설했다.

가야의 국력은 철갑옷과 덩이쇠로 상징되는 제철 능력에서 나왔음을 전시유물이 대변하고 있다. 고대국가에서 제철은 오늘날 핵무기에 비견될 수 있는 위협 수단이었고 가야는 한반도 최초로 제철소를 세운 나라다.

구정현 씨가 무사들이 입는 철제 갑옷과 보호장구 앞에 서 있다.

가야는 본적인 철제품과 새로운 토기를 사용하였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토기는 고운 진흙과 회전 물레를 사용하여 만들었고 높은 온도의 밀폐 가마에서 구웠다. 두께가 얇은 편이었고 표면에 격자무늬 등 여러 가지 타날무늬로 장식하였다.

국립김해박물관은 1998년 7월 가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연구하고 전시᛫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부산᛫경남 지역의 선사시대 및 가야의 성장기반이 된 변한(弁韓)의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20년 동안 가꿔온 박물관은 이제 가야문화의 상징이자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다.

김옥춘 씨 모녀가 철제 유물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시간성을 나타내기 위해 원형 울타리 안에 사각형을 넣어 공간을 나누고 외부공간은 구지봉과 조화를 이루었다. 원형 울타리 안에서 사각형으로 솟아오른 박물관 전시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철판의 색이 변하도록 하여 철기문화와 시간의 흐름이 쌓이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가야누리’라는 이름은 2006년 교육관의 명칭 공모로 결정되었다. 옛 가야의 지역에 위치한 건물로 널리 선조들의 정신과 생활을 알리는 좋은 터전이 되라는 뜻이다.


구항오 기자 koo153@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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