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문화행복

미래·경제

복지·환경

시민·사회

국제

생활건강

영상뉴스

사진뉴스

특별취재

SNN칼럼

오피니언

오늘의 건강

여행 & 맛

포토에세이

생활 한자

지구촌산책

한국의 기차역

인물과 역사

디카교실

자연과 야생화

시사 상식

실버넷 만평

복지관소식

전국의 아름다운 길

은퇴 후 자산관리

외국어

기타

확대 l 축소

산봉우리와 연무가 어우러져 구름 숲을 이루다

- 전라남도 진도군 운림산방을 만나다 -

보배의 섬 진도(珍島),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485m) 기슭에 운림산방(雲林山房·명승 제80호)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니 잘 가꾸어진 잔디와 연못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울창한 상록수림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했다. 그림의 뿌리이자 한국 남종화(南宗畵)의 본거지이며.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이 뛰어난 명승지임을 실감케 했다.

운림산방 입구, 표지석이 보인다, 한 관람객이 주위를 살펴보고 있다.

소나기가 오락가락했던 지난 7일, 진도 여행의 1번지인 운림산방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련(許鍊·1808~1893)이 1857년 귀향하여 세워 거처하면서 그림을 그렸던 화실로, 1982년 소치의 손자인 남농(南農) 허건이 복원하여 세상에 알려졌다. 세계에서 유일한 일가 직계 5대의 화맥이 200여 년 이어져 오고 있다.

「소친신록」은 “큰 정원을 다듬고 아름다운 꽃과 희귀한 나무를 심어 선경(仙境)으로 꾸민 곳이다. 주위의 수많은 산봉우리가 어우러져 있는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루었다고 하여 운림산방으로 이름 지었다”고 적고 있다.

관람객들이 소치 허련 선생의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허련은 양천 허씨 12대손으로 진도읍 쌍정리에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허유(許維)였으나 후에 허련으로 개명했다. 자(字)는 마힐(摩詰)이다. 세한도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 선생으로부터 서·화를 전수한 후 소치(小痴)라는 아호를 받았다”고 했다.

“추사 선생은 소치의 시·서·화를 「압록강 동쪽에는 소치를 따를만한 사람이 없다」고 극찬했다. 1849년에는 헌종 대왕과 독대하여 그림을 그렸으며 당대의 명사이던 석파 이하응, 민영익, 신관호 등과 교류하여 그 명망이 높았다. 선생의 나이 86세 때인 1893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특유의 불후 작품들을 남겼다”고도 했다.

5대로 이어지는 허련 선생 일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경남 김해에서 왔다는 김찬식(70) 씨는 “빗속에서도 이곳은 꼭 관람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와 보니 너무 좋군요. 역사의 고장 진도, 역사의 얼이 느껴집니다. 5대가 화맥을 잇는 양천 허씨 문중의 예술에 대한 애정이 돋보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진도군의 뒷받침이 없으면 생각할 수 없겠지요”라고 했다.


류충복 기자 choboryu@silvernetnews.com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