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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며, 새 생명의 시작을 보다

- 가을의 끝자락에서 -

한잎 두잎 낙엽 비가 내린다.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뒹군다. 차곡차곡 쌓이는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의 풍치에 취해 숲길을 거니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가볍다. 가을의 끝자락에 섰다. 어느덧 자연은 겨울 채비에 한창이다.

어디선가 흥겨운 노랫가락이 들려왔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미 갈아입고서/ 남쪽 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하누나.” 누군가 어릴 적 추억을 나누는 정겨운 소리다.

석양이 살포시 내려앉은 서울숲공원에 나들이객이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 11일 석양이 대지에 살포시 내려앉은 시간. 서울숲공원(성동구 성수동)에는 탄성이 이곳저곳에서 들렸다. “아! 정말 아름다워”라는 소리다. 어둠이 깔리면 가로등이 하나둘 불빛을 밝힐 것이다. 그 야경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자리에서 떠날 줄 몰랐다.

설렘정원 뒤편 소나무에 걸어둔 「서울숲 속 우리들의 설레는 순간 사진전」에는 관람객이 뜸했다. 지난달 27일 시작하여 오는 15일까지다. 남혜현 씨의 「뜻밖의 발견」, 권윤미 씨의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들」 등 20여 점이 전시됐다. 서울숲컨서번시(서울숲공원 위탁관리 회사)에서 공모한 작품 중 엄선한 작품들이다.

설렘정원 뒤편 소나무에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포근한 날씨 탓에 둘레길 걸으며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빠르다. 가족들은 너른 잔디공원에서 오후 한때를 즐기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장엔 아이들이 북적댔다. 연습에 열중하는 아이들을 보는 부모들은 대견해했다. 진땀 흘리며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강사들은 사뭇 진지했다.

숲길을 걷고 있던 고석진(80) 씨는 “어쩔 수 없이 가는 세월, 가을인가 헸더니 겨울의 문턱인가 봅니다. 일교차가 커 아침저녁은 제법 쌀쌀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떻게 갔는지 몰라요. 올해도 이제 달포 정도 남았습니다. 낙엽을 보면 쓸쓸하지만, 희망이 보입니다. 바로 새 생명의 시작이니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류충복 기자 choboryu@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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