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역사박물관(관장 배현숙) 서울 공평 도시 유적 전시관(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26) 기획전시관에서 한양 최대 번화가였던 견평방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한양의 家, 견평방 가옥> 기획전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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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16세기 조선 시대 견평방 한옥 모형. |
공평 도시 유적 전시관이 위치한 지역은 조선 시대 한양 견평방(堅平坊 ․ 조선 초기부터 있던 한성부 중부 8방 중의 하나)으로 현재 청진동, 공평동, 인사동 일대이다. 의금부(義禁府) 등 여러 관청과 시전(市廛 ․ 육의전 등 상점가)이 위치함에 따라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한양에서 경제와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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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행정구역에서 중부 견평방은 최고의 번화가이자 중심지였다. 사진의 오른쪽 위에 견평방 글자가 보인다. |
특히, 견평방에는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시전에 직접 거주하며 생업에 종사하거나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견평방 가옥을 통해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다. 한양이 수도가 되면서 백성들의 주거지가 어떻게 조성되었는지를 알아보고, 발굴 ․ 기록 자료를 근거로 당시 견평방에 위치했던 가옥을 모형으로 제작하여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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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ㅁ자 집은 오늘날 우정국로에 해당하는 큰길에서 갈라진 골목길 안쪽이다. |
서울역사박물관은 해방 이후 빠른 개발 사업으로 옛 견평방 가옥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지만 이번 전시회가 옛 견평방 가옥과 사람들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그려볼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심재개발을 위한 발굴 조사를 시작했다. 발굴 조사 결과 옛 도로와 골목을 따라 자리 잡았던 건물의 흔적이 고스란히 발견되었다. 그중에서 다양한 가옥의 유구와 각종 유물이 발견되어 견평방 사람들의 생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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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안 길 작은 목조 집은 온돌과 마루, 아궁이 등이 갖춰진 작은 집이다. 관람객이 둘러보고 있다. |
이번 전시 구성은 <1부, 한양 중부 견평방>, <2부, 수도 한양의 가옥>, <3부, 견평방 가옥>, <4부, 견평방 가옥의 흔적> 등 4개의 주제로 나뉘어 전시됐다. <한양의 家, 견평방 가옥> 展은 2021년 5월 21일까지 계속된다.
이종훈 기자 3210egh@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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