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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가고 싶은 거리

- 대구 수성못 둘레길 -
지난 18일 대구 수성못을 찾았다. 대구시민 누구에게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정신적인 문화공간이 되어온 수성못은 대구 도심에 위치해 아름다운 풍광으로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 님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첫 구절이다. 이상화 시인의 시심에 영감을 준 '빼앗긴 들'은 대구 수성구 수성들이다 (옛 경북 달성군 수성면)이 '빼앗긴 들'에 물을 대던 저수지가 수성못이다.

수령 약 100년 된 왕버들 나무가 수성못을 지켜주고 있다.
대구 수성못은 1927년에 축조되었으며 100년 가까운 세월을 거치면서 대구를 대표하는 유원지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8~90년대 생활하수의 유입과 쓰레기 무단투기, 북편 포장마차 혼 영업 등으로 몸살을 겪어 오던 수성못은 1990년대 중반부터 주변 환경개선을 시작하여 2010년 본격적인 정화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부지는 106만 3778㎡며 저수량은 70만 톤 정도이고 둘레길은 2020m다. 2015년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고 주변에 커피숍과 카페 등이 늘어나면서 핫플레이스가 되었으며 2019년 12월에는 수성 빛 예술 축제가 개최되었다.

이런 수성못이 시민 휴식처이자 전국적 관광 명소가 되었으며 수많은 사람이 걷는 명소다. 특히 고운 마사토 길은 전국 최고의 맨발 걷기 체험장으로 변모했다. 시계 반대 방향 동남쪽 길에는 못 안쪽으로 나무 대 클로드가 나 있다. 그 사이에 부들, 갈대, 붓꽃, 꽃창포 등 수생 식물이 빼곡히 자라고 있어 사람의 눈을 편안하게 해주며 물고기 등 수중 동물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준다.

나무 대 클로드에서 열심히 걷고 있다.
저수지 동북쪽 코너에는 수령 100년은 족히 돼 보이는 저수지가 생길 때부터 있었던 왕버들이 있다. 둘레길 곳곳에 조성된 작은 무대에선 수시로 버스킹이나  비보이 공연 등이 열린다  못 안쪽 둥지 섬 나뭇가지 위에서 새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수성못은 걷기뿐만 아니라 봄이면 벚꽃놀이의 명소가 된다. 수면에는 오리배가 친구나 연인,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상화동산과 수성구 시문학 거리는 이상화의 시 세계를 기리고 수성못 둘레길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치유의 공간 – 마음을 잇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시민들에게 잔잔한 힐링의 시간도 선사한다.

수성못 물이 맑게 흐르고 있다.
대규모 출연진과 관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면 공연이 불가능한 상황을 고려해 각 단체의 실내공연과 수성못, 대구스타디움, 영남제일관 등 수성구의 명소 각지에서 촬영한 야외공연을 편집해 치유와 연결의 메시지를 담은 총체극 영상물로 제작했다.

11월 1일부터 29일까지 수성못 일대와 수성구 명소를 중심으로 수성 페스티벌이 열린다. 11월 한 달간 수성못 일대는 미술과 문학이라는 새로운 위안거리가 시민들을 맞는다. 

탁 트인 수성못은 제한된 실내공간을 찾을 수 없었던 시민들에게 올해 내내 가장 마음 편한 안식처가 돼주었다. 시민들은 수성못 둘레를 산책하며 기분도 전환하고, 큰 숨을 내쉬며 에너지도 충전하며 코로나19와 싸울 힘을 얻어가곤 한다. 

이마에 땀이 맺히도록 열심히 걷고 있는 이정희(69) 시민은 "집이 가까워 시간이 되면 자주 걷는다며 건강도 지키고 사람 구경도 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으니 수성못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전태행 기자 jth3066@silvernetnews.com 
방태남 기자 budori@silvernetnews.


공동취재기자:
방태남 기자[budori@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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