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은주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 온도다. 22일 오후, 영상 7도로 올라 서울 시민들이 운동 삼아 먹거리를 사려고 많이 나와 활기를 띠었다. 특히 노인들이 많았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열리던 알뜰장터가 무슨 연유인지 열리지 않아 그런 것 같았다. 상가 점포를 가지고 과일 채소를 파는 가게는 밖에까지 진열해 놔 바로바로 매진되는 품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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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과일가게가 시민들로 많이 붐볐다. |
길가 노점에서 액세서리 등 잡화를 파는 아주머니, 옷을 파는 아저씨는 손님 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이어폰을 끼고, 또는 유튜브로 운동경기를 보고 있었다.
또 한편엔, 여성 노인들이 세상 돌아가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대화하고 있었다. 보행기는 옆에 세워두고…, 한 할머니(90)는 내일은 증손주가 온다는데 무얼 해 먹일까 벌써 준비해야겠다며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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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를 두대 주차시켜 놓고 폐지 줍는 노인이 귤을 먹고 있다. |
부부로 보이는 폐지 줍는 노인은 점심을 못 먹었다며, 앞 과일가게에서 준 귤 몇 개를 먹고 있었다. 김 모(78) 씨는 “주로 과일 박스가 그래도 돈이 돼 기다리고 있는데 요즘 들어 경쟁자가 많아 그거나마 쉽지 않아요”라고 했다.
최종세 기자 se2030@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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