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蕉鹿夢(초록몽)

- 이 세상의 득실은 덧없는 것이다 -

蕉鹿夢(초록몽): 이 세상의 득실은 덧없는 것이다

[뜻풀이]
정(鄭) 나라 사람이 사슴을 잡아 화초 잎으로 가려 감추어 두었으나, 그 장소를  깜박 잊고 생각하기를 이 일이 꿈이라고 생각하고 단념하였다는 우화(寓話)에서 나온 말로, 이 세상의 득실(得失)은 덧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초록자기(蕉鹿自欺)라고도 한다.

[用例(용례)]
김 주사가 자기 아내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뜻밖에 생긴 돈을 숨겨 두었다가 그 장소를 잊어버리고 자기도 결국 찾지 못하였다니, 「초록몽(蕉鹿夢)」이라더니 심보가 그러하니 벌을 받아 마땅하다.

[字解(자해) 및 字典(자전)]
蕉: ①생마 초 ②파초 초 ③쓰레기 초 ④섶 초 ⑤야월 초 // 形聲(형성). ‘艹(艸)(풀 초)’ ‘焦(그을릴 초)’는 「눌은 빛」의 뜻. 아직 바래지 않은 마포(麻布)의 뜻을 나타냄.

鹿: ①사슴 록 ②곳집 록 ③산기슭 록 ④성 록 // 象形(상형). 뿔이 있는 수사슴의 모양을 본떠, ‘사슴의 뜻을 나타냄.

夢: ①꿈 몽 ②꿈꿀 몽 ③흐리멍덩할 몽 ④성 몽 // 形聲(형성). ‘宀(갓머리 면)’ ‘疒(병들어 기댈 녁)’ ‘夢(꿈 몽)’ ‘宀(면)’은 지붕의 뜻. ‘疒(녁)’은  침대의 상형(象形). ‘夢(몽)’은 어둡다는 뜻. 사람이 집 안의 침대에 누워서 어두운 가운데 보는 것. 꿈의 뜻을 나타냄.

사냥꾼 총에 맞은 사슴을 나무꾼이 잡아 웅덩이 속에 파초잎을 덮어 숨긴 것을 잊어버리고<br>꿈인지 생시인지 분간 못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성어 초록몽
사냥꾼 총에 맞은 사슴을 나무꾼이 잡아 웅덩이 속에 파초잎을 덮어 숨긴 것을 잊어버리고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 못했다는 우화(寓話)에서 나온 성어 초록몽(蕉鹿夢)

[出典(출전)]
『열자(熱刺) 주목왕편(周穆王篇)』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정나라 사람이 들에 나가 나무를 하는데 상처 입은 사슴이 황급히 달려오고 있었다. 그 사람은 지게로 사슴을 쳐 죽이고 사냥꾼이 따라올까 싶어 사슴을 웅덩이에 숨겨 파초로 덮어 놓고 몹시 기뻐하였다.

그런데 날이 어두워져도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사람은 해 놓은 나무와 사슴을 함께 메고 가려고 그 웅덩이를 찾아보았지만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아마 내가 꿈을 꾼 것으로 여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집으로 돌아가면서 그는 이 일에 대해 혼자 중얼거렸다. 그때 마침 곁을 지나가던 사람이 그 말을 설핏 듣고 긴가민가하다가 가서 사슴을 찾아냈다. 집에 돌아온 그가 아내에게 말했다.

조금 전에 어떤 나무꾼이 사슴을 잡은 꿈을 꾸었는데 장소를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의 말대로 가서 사슴을 찾았소. 그 나무꾼은 바로 진실한 꿈을 꾸는 사람이오. 그러자 그의 아내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혹시 나무꾼이 사슴을 잡은 꿈을 꾼 것이 아닐까요? 어떻게 그런 나무꾼이 있겠어요? 당신이 이렇게 사슴을 찾았으니 당신의 꿈이 진실한 것이지요.


이에 남편이 말했다. 내가 그 사람의 꿈을 근거로 사슴을 찾았는데 그의 꿈이 내 꿈임을 어떻게 알겠소?그런데 나무꾼은  사슴을 잃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가 그날 밤 꿈에서 그 장소를 알아내었고, 또 사슴을 가져간 사람에 대한 꿈도 꾸었다.

날이 밝자 나무꾼은 사슴을 달라고 했고, 그는 주지 못하겠다고 버텼다. 그리하여 마침내 소송이 벌어져, 사건은 사사(士師: 재판관)로 넘어갔다. 사사가 나무꾼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대는 실제로 사슴을 잡고 꿈이라 했고 사슴을 잡은 꿈을 꾸었을 때는 그것을 사실로 여겼다. 그런데 저 사람은 그대의 사슴을 가졌으면서도 그대와 사슴을 두고 다투게 되었다. 저 사람의 아내는 꿈에 남이 사슴을 잡아 놓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남이 사슴을 잡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니 이 사슴은 둘로 나누어 가지도록 하라.

이 말을 듣고 정나라 임금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아! 사사는 다시 꿈에서 사슴을 나누어 준 것일 거다. 그러면서 이 일에 대해 재상에게 물었다. 재상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꿈을 꾸었는지 꾸지 않았는지 저로서는 판단할 수 없는 일입니다. 생시의 일인지 꿈속의 일인지를 제대로 분별하실 분은 오로지 황제나 공자 같은 분일 것입니다. 지금은 황제도 없고 공자도 안 계신데 누가 그것을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사사의 말을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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