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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Bubble, 뉴질랜드-코로나 방역의 핵심

- 사소하다고 무시했던 K-방역에 큰 시사점 -

2021년 1월 20일 세계 언론들은 OECD 국가 중 확진자 수가 제일 적고,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진 나라로 뉴질랜드를 소개했다. 어떻게 코로나19 방역을 잘했는지? 방역의 방법과 백신 구매의 계획을 어떻게 세웠는지? 우리 K-방역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등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

뉴질랜드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102명을 기록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초기 강력 대응을 결정했다. 영주권자를 제외한 모든 입국자를 막았다. 그리고, 학교와 공공시설, 대부분의 업체가 문을 닫는 7주간 봉쇄에 들어갔다. 이것이 코로나 감염의 확산을 막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첫 실천이었다.

동시에 GDP의 4%에 달하는 10조 원 가까운 예산을 즉각 투입해 피해 보상에 나섰다. 일을 할 수 없게 된 사람에게는 급여를 보전해줬고, 임대료는 동결했다. 정부뿐 아니라 은행들도 대출 상환 중단, 추가 대출 등의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뉴질랜드의 ‘사회적 거리 두기’의 특장(特長)은 그것을 쉽게 이해시키고 인간적 고립감을 줄이기 위해 ‘소셜 버블(Social Bubble)’이란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사람들을 비눗방울로 싸듯 집단화해 거리를 두는 전략인데, 4단계에선 가족만, 3단계에선 직장 동료, 학교 등 정해진 집단 안에서는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은 철저히 거리 두기 수칙을 지켜 만나되, 당신의 비눗방울을 벗어나거나 깨지 말라는 것이 핵심이다.

그 결과 뉴질랜드는 비상사태 선포 석 달 만인 지난 2020년 6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와의 싸움이 다 끝난 건 아니지만 이정표를 만든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 한마디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질랜드”라고 했다.

이후 백여 일 만에 해외 입국 확진자가 발생하긴 했지만, 일상은 거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2020년 2분기 봉쇄조치를 거치며 마이너스 11% 기록했던 경제성장률도 3분기에는 14% 급상승했다. 15%에 달했던 예상 실업률도 현재 5.3%로 낮아졌다. 이 정책이 성공을 보이자 독일, 캐나다, 영국도 이를 방역 정책으로 공식 채택했다.

2020년 11월 전 세계 국가들은 코로나19 대응 방법으로 검역 단계를 넘어 백신 접종으로 진보하게 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뉴질랜드 정부는 500만 명의 모든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2021년 하반기부터 접종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뉴질랜드 정부는 2020년 12월 17일 뉴질랜드인 38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옥스퍼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60만 회분을 샀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백신 개발업체 노바텍스로부터 56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1070만 회분의 백신도 확보했다. 이처럼 뉴질랜드는 정부가 코로나19의 방역과 백신의 확보를 확실히 하여  2021년 2월부터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코로나19를 탈출한 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를 발생시킨 중국도 방역의 단계를 넘어 백신의 접종 단계로 돌입했다. 중국은 ‘백신 공급국’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가운데 2021년 2월 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국제 백신을 선전했다.

중국은 이미 약 900만 명에 접종했다고 밝혔다. 모든 중국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무상으로 할 방침이고 면역장벽을 구축해 바이러스 전염을 끊고 곧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로부터 탈출할 국가가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중국산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중국과 대만은 개발 초기부터 맹비난 전이 계속됐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이웃 국가로부터도 아직 국제적 신뢰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중국은 중대한 부반응은 100만분의 1 정도라고 하면서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중국 백신을 사겠다고 나선 나라는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공화국, 이집트 등 애초 10여 개 국가에서 24개 국가로 늘었다. 미국산 양질 백신의 구매를 예약하지 못한 나라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1월 26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과 일본 언론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산 일부 국가들의 고민, 중국산 백신 산 국가들 땅 치며 후회, 중국산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국가들의 반응” 등의 제목으로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와 각국의 반응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24개국 이상과 계약을 마친 상태다”고 하면서 “이번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산 일부 국가들이 배송지연과 불투명한 데이터 때문에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중국이 백신으로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높이려 했으나 배송지연과 약효 논란으로 역효과가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는 90% 이상이라고 처음 선전했으나 인도네시아에서는 68%에 그쳤고, 최근에는 겨우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게다가 배송 지연이 더 큰 문제로 등장했다. 브라질은 중국산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서 최근에는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만 회 분을 수입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출현한 지  만 1년이 되는 2020년 12월 20일 현재 누적 감염자 수는 전 세계가 7550만, 미국 1741만, 인도 998만, 브라질 711만, 러시아 276만, 프랑스 250만, 영국 198만, 이탈리아 192만, 스페인 180만, 독일 147만, 일본 19만, 한국 4만 8000명이다.

2021년 1월에 들어서면서 세계의 코로나19 사태는 방역을 넘어서 백신의 접종과 치료제의 투입으로 전환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미국과 영국에서 양질의 백신이 개발되었고 그 접종이 OECD 국가들로부터 활발히 시작되고 있다. 한국은 곧 접종이 시작될 것이며 집단 면역은 빨라야 2021년 11월 정도 되어야 형성될 거라는 중앙대책본부의 발표만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k-방역은 초기 실패, 진단 시약의 초기 개발이 있었으나 활용의 실패,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한 정치방역, 자영업자를 소홀히 한 긴급 예산 집행 등으로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백신 구매의 시기도 놓치고, 막대한 국가 예산을 손실했다.

제일 큰 문제가 자영업자가 재기할 수도 없을 정도로 도산하게 되었고, 이에 연관된 많은 서비스 산업 종사자들이 실직하는 암담한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보다 자영업자가 2배 정도 더 많기 때문에 자영업자의 도산은 곧바로 국가 재정 위기와 연결되며 국가 경제 재기 불가능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강조된 반복만으로는 이 코로나19의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보지 말고, 성공한 뉴질랜드 방역과 OECD국가의 방역을 대폭 수용하여 실시하고, 방역과 더불어  백신 접종과 치료제의 투입 단계로 돌입해야 한다.


김진락 기자 kmjn2594@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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