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공원 왕벚나무 벚꽃 만발
  • - 다른 곳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피어 -
  • 포근한 봄 날씨에 벚꽃이 한창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쉽게 나설 수 없다. 지금은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벚꽃을 즐길 수 있다. 2일 오전 11시경에 4호선 전철역 당고개에서 오이도역으로 가는 기사는 가끔 안내방송으로 승객들의 기분을 환기했다.

    운전기사는 “승객 여러분 밖을 보세요, 벚꽃이 한창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렵지만, 근심 걱정 모두 열차 안에 쏟아놓고 가볍게 하차하시기 바랍니다. 오후에도 좋은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안내방송을 하자 승객들의 얼굴은 미소로 변했다.

    나들이객들이 왕벚나무 벚꽃 구경을 하면서 숲을 거닐고 있다
    나들이객들이 왕벚나무 벚꽃 구경을 하면서 숲을 거닐고 있다.

    승객 중 대부분의 실버들은 서울 대공원역에서 하차, 봄나들이 벚꽃 구경을 했다. 이곳은 여의도 벚꽃보다 일주일 늦게 핀다. 관악산과 청계산이 둘러싼 곳에 있어 평균 일조량과 기온이 낮기 때문이다.

    구로동에서 왔다는 80대 실버는 “어제도 왔지만, 오늘이 더 벚꽃이 만발한 것 같다. 서울랜드 주변 산책로는 지금이 최고의 벚꽃 절정이다. 왕벚나무 아래를 걸어서 청계 호수 둘레 한 바퀴 돌면 기분이 좋아요. 내일도 올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엄지 척을 들어 보였다.


    임병량 기자 lby7776@silvernetnews.com

  • 글쓴날 : [21-04-02 14:13]
    • 임병량 기자[lby77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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