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최경자 / 등록일시 : 2019-10-06 17:40:36 / 조회수 : 82
제목 平記者 시각에 잡힌 큰인물(3회)/이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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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記者 시각에 잡힌 큰인물(3)/이원우

-황재영 예비역 대령

    

난 참 모자라는 사람인가? 그렇다. 솔직하게 고백해서.단적인 예 중 하나가 집 밖으로 나가면, 하사() 모자를 쓰는 버릇이다. 그제 어깨 수술한 병원에 다녀오면서도 그랬다. 사람들이 힐끗힐끗 쳐다보더라

    

그들 중 반은 나더러 좀 모자란 사람으로 치부하리라.‘하사라니 높은 계급도 아닌데, 어울리지도 않는 저 따위 차림일까? 뭐 그렇고 그런 야유쯤 되겠지. 반면 이상하게도 반이 조금 넘는 동지들이 있어 나를 격려한다. 어디서든 눈빛에서 난 그걸 꿰뚫는다.

    

후자(後者) 중에서, 으뜸가는 인사가 황재영 예비역 대령이다. 그를 안 지 제법 오래 되었다. 한마디로 말해 보자. 그는 문무를 겸비했다!

    

그는 계급이 말하듯이 평생을 군에서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인으로서의 덕목을 갖추었다. 호리호리한 키와 미소년 같은 얼굴에, 중위 계급장을 한 모습의 그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 시절 내가 시집 안 간 규수라면, 밤잠을 못 이룰 정도의 신랑감이었다. 지금은 산전수전 다 겪은, () 대령의 풍골 그 자체다.

    

그와 대화를 나누어 보면, 그가 그저 평범한 장교 생활을 한 게 아니라는 것쯤은 쉬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월남에 파병되어 그가 치른 전투는, 단순한 총싸움만이 아니었다. 서로 죽고 죽이는, 단순한 승리와 패배의 물리력(物理力) 충돌의 터널을 지난, 어떤 휴머니티까지 전해 주는 그다. 난 경의를 표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한자를 알면 월남 말을 익히기 쉽다는 경험담도 그에게서 들었다.  

    

내가 하사 모자와 군복 차림으로, 국립 현충원을 자랑스럽게 찾는 것도 그에게서 영향을 받은 바 크다. 특히 채명신 장군 묘소 앞에서 전선 야곡을 부르면서 내가 하는  말 한마디.

부국장님, 아니 형님. 덕분에 오늘도 채명신 장군의 묘소에 왔습니다.”

우리나라 최장수 장경석 장군(100)을 만나 공동 취재한 것도, 그의 덕분이었다. 그때도 난 군복 차림이었다.‘경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현존 장군(현역 예비역 포함)이 넷이라는 얘기를 하고, 우린 파안대소하기도 한다. 장경석 (2), 박경석, 서경석 장군 각 1

    

선비로서 그가 갖춘 문()의 덕목을 부족한 내가 소개하려니, 본인에게 미안하다. 지면도 부족하고. 하지만 눈 딱 감고 두어 개만 들먹이자.

나도 한자 겸용을 주장하는 처지지만 실력은 별로다. 그래도 어지간한 사람과는 입에 거품을 물고 다투는데, 그로부터 큰 충격을 받은 뒤로부터 조심을 하는 편이다. 지하철에서 내게 그가 하던 말. 전두환의 성 씨가 온전 전()인데, 부수가 들 입()인 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


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려 했다. 하지만 어쩐지 찜찜해서 스마트폰으로 뭘 검색을 했다. ‘()’자 앞에서, 난 소스라쳐 놀랐다. 엄마 함자 가운데가 인데, 70 평생, 그 부수(部首)를 사람 으로 써왔으니.

그는 또 나에게 ()’ 자가 때로 얼마나 사나움을 뜻하는지 일러 주었다. 치한(癡漢), 무뢰한(無賴漢), 괴한(怪漢), 폭한(暴漢), 나한(癩漢).그로부터, 나는 내 창작물에 ()’ 자를 조심스럽게 끌어다 쓰고말고.

    

현재 그는 우리 자랑스러운 <실버넷뉴스> 부국장이다. 해서 나는 모르는 게 있으면, 나는 평기자이고. 하니 그에게 자주 묻는다. 당연히 호칭은 형님’.그 형님과 대화를 나누는 자체가 기쁨이고말고.

    

여담인데 문단에선 내가 선배다. 거기도 위계질서(?)가 있다는 걸 그는 안다. 그것도 예사롭지 않은 귀감이다. 그럴수록 더욱 그를 존경한다. 그는 굉장한 도량을 가졌다. 여기저기 베풀 줄 아는 그를 본받는 게 급선무라 하자. 그는 큰인물이다. , 영원한 형님인 그는 나보다 세 살 연장이다.



이원우 문단 약력

76 <지우 문예> 77 <수필 문학> 83 <한국 수필> 97 <한글 문학> (소설) 추천/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한국소설가협회 이사 국제 PEN 이사 한국문협 문인복지위원 대한가수협회 회원/ () 26사단 홍보대사 유네스코 부산시협회 사무총장 및 부회장 명덕초등학교장/ 황조근정훈장 부산 교육상 한국수필 청향문학상 화쟁포럼 문화상/(저서) 소설집 <연적의 딸 살아 있다> 2수필집 <죽어서 개가 될지라도> 15권 및 기타 3         

    



이원우 기자 문화예술관 운영위원 novellww67@silvernet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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